[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어찌어찌해도 UFC 웰터급은 UFC 웰터급이다. 선수층이 두꺼워서 경쟁이 치열하다. 치고 올라오는 '뉴 페이스'들이 계속 나오고, 그래서 랭킹 물갈이가 자주 된다.

요즘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콜비 코빙턴(29, 미국). 지난 6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스턴건' 김동현에게 판정승하고 랭킹 8위까지 올랐다.

한 경기만 이기면 타이틀 문턱까지 다가간다. 다음 달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9에서 랭킹 3위 데미안 마이아와 맞붙는다. 자신이 웰터급에서 그래플링이 가장 강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그 말을 증명할 기회다.

▲ 카마루 우스만은 미래의 챔피언이라고 평가받는다.

라이트급에서 올라와 활약하고 있는 4위 호르헤 마스비달, 6위 도널드 세로니에 이어 전 라이트급 챔피언도 웰터급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32, 브라질)가 타렉 사피딘과 닐 매그니를 연파하고 랭킹 5위가 됐다. 173cm 크지 않은 키, 그러나 누구보다 공격적인 전진 압박으로 웰터급 톱 랭커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9위 산티아고 폰지니비오(30, 아르헨티나)는 5연승 상승세다. 지난 7월 UFC 파이트 나이트 113에서 거너 넬슨을 1라운드 1분 22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린 게 컸다.

카마루 우스만(29, 나이지리아)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한다.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6에서 세르지오 모라에스를 1라운드에 쓰러뜨리고 10연승(UFC 6연승)을 달렸다. 이번엔 레슬링 압박 없이 펀치로 승리를 잡았다. 왼손 훅과 오른손 스트레이트 콤비네이션이 깔끔했다.

현재 랭킹은 13위지만, 이 결과에 따라 10위에 근접할 수 있다. 우스만은 "랭킹 산정 위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나와 누구도 붙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의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우스만은 지난 1월 "김동현을 잡고 마이아와 붙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빙턴에게 선수를 빼앗긴 뒤, 새 루트를 개척하려고 한다. "도스 안요스와 붙여 달라"고 소리쳤다.

랭킹에는 들지 못하지만, 흥미로운 캐릭터인 마이크 페리(26, 미국)도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스타성을 인정받아 처음 코메인이벤트에 선 UFC 파이트 나이트 116에서 알렉스 레예스를 1라운드 1분 19초 만에 니킥으로 손쉽게 꺾었다.

지난해 8월 옥타곤에 입성한 뒤 4승 1패(총 11승 1패)를 기록하며 초고속으로 성장 중이다. "난 미국의 코너 맥그리거"라며 눈길을 끄는 페리는 "로비 라울러를 원한다"고 한다. 라울러는 랭킹 1위, 페리는 15위 밖이다. 일단 지르고 보는 게 대범하다. '보통이 아닌 놈'이라는 건 확실하다.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6, 캐나다)가 돌아온다. 오는 11월 5일 UFC 217에서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에게 도전한다.

과거 절대 강자였던 그가 지금의 웰터급에서도 최정상에 설 수 있을까? 웰터급으로 돌아오면, 이름값은 높지만 전성기가 지난 전 챔피언을 잡으러 굶주린 피라냐들처럼 다 달려들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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