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 FC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1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에버턴 FC가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축구팀이 한국을 방문한다.

발달장애인의 체육 및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고흥길)는 에버턴FC 소속 발달장애인 팀 선수들을 초청하여 슈퍼블루 친선 교류전을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이 기간동안 에버턴FC 발달장애인 선수들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소속 발달장애인 선수들, 그리고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 친선경기가 네차례 진행된다. UEFA 인증 코치 자격증을 보유한 에버턴FC 발달장애인팀 코칭스태프의 코칭 세미나가 한국 장애인 축구 코치들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교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9월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슈퍼블루 친선교류 경기다. 두 팀의 발달장애인 선수들은 인천유나이티드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경기 직후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비장애인과 함께 11대 11 통합축구경기를 갖는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경기당일, 2014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인 슈퍼블루 캠페인에 대한 홍보활동과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며 하프타임 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스포츠에 대한 소개와 교류전에 대한 안내가 있을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에버턴FC 소속 발달장애인 팀을 초청한 이유는 이미 해외 유명 축구리그에서 활성화 된 발달장애인 팀 운영과 통합스포츠에 대한 공감대를 우리나라에도 확산 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 ML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등 세계적인 프로 축구리그에서는 각 구단별로 발달장애인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칭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들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리그 경기도 개최하고있다. 

에버턴 FC 소속 발달장애인 팀을 이끌고 내한하는 스티브 존슨 총괄감독은 영국 지체장애인 축구대표팀 출신으로 A매치를 130 경기나 소화한 레전드다. 절단장애인 월드컵에서 3회 우승을 이뤘다. 2005년에는 티에리 앙리와 함께 영국 국립축구박물관 명예의 전당 레전드에 선정되어, 보비찰튼,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스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장애인 스포츠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지도자들이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이들 리그에서는 각 구단별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스포츠 장려를 통해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MLS의 경우 올스타 주간 동안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어 별도의 올스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은 “이번 교류행사가 장애를 넘은 통합사회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이러한 의미있는 움직임이 K리그 전반에 펼쳐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나경원 명예회장(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 이사)은 “미주와 유럽의 여러 프로축구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팀과 통합스포츠 활동이 우리나라에 선보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뛰고 공감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감동적인 경험을 우리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애를 넘은 통합을 이야기하는 이번 교류행사는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라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공식 홍보파트너로 함께한다. 23일 교류전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관방송사인 SPO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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