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글 이교덕 김건일 기자] 탭은 쳤지만 포기한 게 아니다?!

데이비드 브랜치(35, 미국)는 17일(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16에서 루크 락홀드(32, 미국)에게 백마운트를 내주고 파운딩 연타를 얻어맞다가 탭을 쳤다. '파운딩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라는 치욕적인 기록이 전적에 남는다.

하지만 브랜치는 탭을 친 것이 포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이런 포지션을 준 것에 대한) 처벌을 최대한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내 몸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난 단순히 포기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브랜치는 2012년부터 지지 않고 있었다. WSOF에서 10연승을 달렸고, 지난 5월 옥타곤에서 크리스토프 조트코를 판정으로 꺾었다. 마지막 패배는 2012년 5월 타이탄FC에서 앤서니 존슨에게 당한 것.

브랜치는 "많이 배웠다. 거의 6년 동안 지지 않았다. 계속된 승리가 내게 패배를 안긴 것 같다. 패배의 두려움을 다시 느끼게 됐다. 굶주린 채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치의 변명이 지금은 비웃음을 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날을 어떻게 만들어 가냐에 따라 이 말이 미래에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브랜치는 이번 패배를 딛고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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