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로 앤서니(오른쪽)와 짐 뵈하임 감독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뉴욕 닉스 잔류보다는 트레이드되는 편이 낫다." 카멜로 앤서니의 대학 시절 스승인 짐 뵈하임 감독이 제자의 앞날을 걱정해 던진 한 마디다. 

시라큐스 대학을 이끌고 있는 뵈하임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뉴욕 닉스, 카멜로 입장을 모두 살펴봐도 트레이드가 더 낫다"면서 멜로의 이적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프시즌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카멜로의 행선지에 대해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도는 상황. 카멜로가 이적할 수 있는 팀으로 휴스턴 로케츠의 이름이 가장 자주 오르내리고 있지만 딜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데미안 릴라드, CJ 맥컬럼이 이끄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역시 카멜로를 데려갈 수 있는 팀으로 꼽혔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이에 대해 뵈하임 감독은 "해고 통보를 받기 전, 필 잭슨이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면서 빅딜 시점이 늦춰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뒤이어 "멜로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는 것이다. 닉스 역시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멜로와 함께 시라큐스 대학의 NCAA 챔피언십, 미국 남자대표팀의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던 뵈하임 감독은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도 카멜로의 미래를 걱정했다. 

뵈하임 감독은 "닉스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멜로에겐 베테랑이 필요하다. 아직 카멜로에겐 2-3년의 훌륭한 시간이 남아 있다. 뉴욕 입장에서도 (카멜로와 함께 하는 한) 향후 2-3년 간 이기지 못하는 팀이 될 것"이라면서 카멜로의 이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여름, 뉴욕은 자유계약시장을 통해 라몬 세션스, 재럿 잭 등을 영입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프랑스 출신의 유망주 프랭크 닐리키나를 뽑아 가드진을 키웠다. 또, 코트 안팎에서 끊임없이 잡음을 만들던 잭슨 사장을 해고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대권에 도전하기엔 전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전력. 탱크에 기름이 얼마 남지 않은 카멜로 입장에선 닉스의 현재 전력이 만족스러울 리 없다. 

NBA에서 14년을 뛰는 동안 카멜로는 한 번도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컨퍼런스 결승에도 딱 한 번 나섰다. 그만큼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어느새 NBA 경력이 저물고 있는 카멜로 앤서니. 그가 과연 어느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시작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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