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쇼군은 무릎 부상이 악화돼 UFC 파이트 나이트 117 출전을 포기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우리시오 쇼군(35, 브라질)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프라이드에서 미들급 그랑프리 챔피언에 올라 스타 파이터로 우뚝 섰다.

'스탬핑 대장군'으로 유명했다. 프라이드 전적 12승 1패를 쌓았다. 퀸튼 잭슨·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히카르도 아로나·알리스타 오브레임·케빈 랜들맨 등 정상급 파이터들을 모두 꺾었다.

오는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이벤트에서 오빈스 생프루(34, 미국)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쇼군은 10년 만에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싸울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19일 인스타그램에서 "훈련을 시작했을 때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오는 23일 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치료를 받고 무릎을 보호하면서 훈련했다. 일본에서 다시 싸우려고 한계를 넘어섰다. 오랫동안 염원해 온 일이었고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경기해 보겠다며 기울인 노력은 불행히도 무릎 부상을 더 악화시켰다. 다른 방도가 없었다. 이번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상대 생프루에게 사과한다. 내 경기를 기다려 준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쇼군은 오르락내리락하다가 10년 만에 3연승 중이다. 2014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56에서 34초 KO패를 안긴 생프루에게 설욕하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나이와 몸 상태를 봤을 때, 사실상 이번이 챔피언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 부상을 안고 싸우는 모험을 걸기 보다 건강한 몸으로 연승을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쇼군은 "부상을 치료하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우리는 매일 난관에 부딪힌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건강하게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대회 일주일 전 생긴 쇼군의 공백은 오카미 유신(36, 일본)이 메운다. 오카미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UFC 미들급에서 13승 5패를 기록했다. 2011년 8월 UFC 134에서 당시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도전한 적도 있는 아시아 대표 파이터.

오카미는 UFC에서 방출되고 2014년 11월부터 웰터급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옥타곤 계약 기회를 잡았다. 생프루와 라이트헤비급으로 싸우고 다음 경기부터 웰터급 또는 미들급으로 내려가서 활동할 전망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7은 오는 23일 아침 8시 30분부터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생중계된다. 김동현B, 임현규, 전찬미가 나란히 한일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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