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산 고춧가루를 피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2-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연이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필라델피아에 발목을 잡혀 자력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지구 2위 애리조나가 19일까지 2연패한 덕에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다저스는 2경기 연속 필라델피아에 역전패하며 매직넘버는 '3'에 머물렀다.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4회 1사에서는 코디 벨린저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커티스 그랜더슨이 우익수 앞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다르빗슈는 6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흔들렸다. 선두 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1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막고, 리스 호스킨스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2-1로 쫓겼다. 

다르빗슈가 실점하자 다저스 벤치는 토니 왓슨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왓슨은 닉 윌리암스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애런 알테어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빠른 투수 교체로 흐름을 끊었다면, 7회 3번째 투수로 나선 페드로 바에스는 길게 끌고 갔다. 선두 타자 J.P. 하워드에게 중견수 뒤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위기에 놓였다. 이어 사구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호스킨스에게 또 당했다. 2사 만루에서 에레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2로 동점이 된 가운데 호스킨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바에스는 호스킨스에게 좌익수 쪽 3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2-5 리드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에는 전날 클레이튼 커쇼에게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뺏은 주인공이 된 알테어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2-6까지 벌어졌다. 

한편 김현수(필라델피아)는 8회 2사에서 대타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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