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성적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이겼으면 한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과 B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가운데 승리를 챙긴 팀이 4강 진출을 확정한다.

김 감독은 "우리는 V리그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컵대회에 맞춰서 준비할 상황이 아니었다. 브람이 이제 합류한 지 열흘이 됐고, (이)민규도 허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적에 연연하진 않지만 정규 시즌을 앞두고 조금 더 실전 경기를 치렀으면 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공식 경기를 많이 해야 실전 감각이 쌓인다. 브람은 사실 손발을 더 맞춰야 하는데, 본인이 경기 뛰면서 호흡 맞추는 게 좋다고 고집해서 투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왼쪽 날개 송명근을 향한 칭찬과 걱정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정말 절치부심했다. 뛰지 못해서 얼마나 답답했겠나. 다만 과욕으로 컨디션 난조가 올까봐 걱정이다.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정팀과 첫 맞대결을 펼치는 김요한은 덤덤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각오를 단단히 했는지, 말도 안 하고 이어폰 꽂고 있더라. (이)효동이도 오늘(20일) 준비한다. 둘 다 의욕이 과해서 실수가 많이 나오면 바로 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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