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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강원 FC.

1. 스플릿 A그룹 희망 살린 포항…아직 모른다

2. 수비에 힘 싣은 포항, 공격도 살아났다

3. A그룹 확정하려던 강원, 5실점으로 '눈물'

▲ 포항-강원 선발 라인업 ⓒ스포티비뉴스

◆ 스플릿 A그룹 희망 살린 포항…아직 모른다

사실상 상위와 하위 스플릿 운명을 결정하는 승점 6 짜리 승부였다. 강원이 이겨 승점 차이를 10점으로 벌린다면 이후 3경기를 다 이긴다고 해도 포항은 희망이 없었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쉽사리 사그라 지는 게 아니었다. 포항이 한 발 더 뛰면서 6경기 째 만에 승리를 낚았다. 11승 4무 15패 승점 37점으로 이제 강원과 간격은 4점이다.

◆ 수비에 힘 싣은 포항, 공격도 살아났다

불안 수비로 늘 질책을 받았던 포항이 한층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완델손이 지난 라운드에 이어 왼쪽 풀백에 출전했고 오른쪽 풀백에는 강상우가 자리했다. 풀백은 배슬기와 권완규가 호흡을 맞췄다. 최순호 감독은 안세희와 저울질하다 인천에서 잠깐 센터백 경험이 있는 권완규를 센터백에 낙점했다.

포항의 풀백들은 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여기에 심동운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주면서 수비 불안을 다소 해소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상대 수비 실수를 이끌어 내며 기록했다.

세트피스로 쉬운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지난 전북전 0-4 대패 기운은 털어버린 듯한 45분이었다.

후반엔 보다 경기 양상이 뜨거워지면서 역전 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따라붙으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전반 문전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던 양동현이 혼전 상황에서 16호골을 쏘아올렸다. 빠르게 따라 붙은 포항은 이후 결정력을 살려 승리를 낚았다. 전반부터 분전하면 심동운와 룰리냐, 이상기가 추가 골을 터트렸다.

◆ A그룹 확정하려던 강원, 5실점으로 '눈물'

후방부터 빌드업으로 풀어보려던 강원은 실수 하나에 울고 시작했다. 최근 3경기 9실점으로 실점이 많긴 했지만 강원은 전체 수비가 흔들린다기 보다 세트피스 등 순간 상황에서 상대를 놓치면서 골을 내주는 패턴을 보였었다. 선제 실점은 베테랑 오승범이 실수를 범하면서 나왔다. 심동운에게 돌파 기회를 내줬고 이후 룰리냐의 골로 연결됐다.

문창진이 친정 팀을 상대로 역전 골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포항에게 내리 네 골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경기 정보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vs 강원 FC, 2017년 9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

경기 결과: 포항 5-2(1-1) 강원

득점자 : 룰리냐14'·82', 양동현 55', 심동운 75', 이상기 89' / 김경중22', 문창진 53'

포항(4-3-3) : 21.노동건; 33.완델손 24.배슬기 13.권완규 17.강상우; 8.손준호(9. 황지수 92') 88.무랄랴 10.룰리냐; 11.심동운(7.서보민 92') 18.양동현 12.이광혁(19.이상기 68') /감독: 최순호

강원(4-3-3) : 41.강모근; 22.정승용 99.김오규 20.강지용 14.오범석; 8.황진성 7.문창진 4.오승범(19. 한국영 74'); 17.김경중(9.정조국 60') 11.이근호 18.김승용(10. 디에고 46') / 감독:박효진(대행)

#Stat Focus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승리로 통산 500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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