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복 ⓒ 천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나경복(23, 우리카드)이 컵대회부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나경복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 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블로킹 1개, 서브 2개를 포함해 9점을 뽑으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19)으로 완승하며 B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오는 22일 A조 2위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기대하는 선수로 나경복을 꼽았다. "팀 훈련을 나경복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나경복은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불리며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 2시즌은 '최대어'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최)홍석이 무릎을 생각할 때 (나)경복이가 백업을 해주지 않으면 어렵다. 경복이가 많이 좋아졌다. 입단할 때랑 비교하면 몸도 좋아지고 근육이 늘었다. 높이도 좋고 서브도 좋으니까 잘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경복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활약을 펼쳤다. 지난 18일 OK저축은행과 B조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에서 최홍석이 흔들릴 때 코트를 누볐다. 나경복은 12득점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3-1 승리에 큰 힘이 됐다.

2세트 중반까지 현대캐피탈에 끌려가는 경기를 하자 김 감독은 9-14에서 나경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나경복은 11-15에서 백어택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2점 차로 거리를 좁혔다. 19-19에서는 퀵오픈 공격 이후 바로티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우리카드가 2세트를 연달아 챙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나경복은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누볐다. 나경복은 파다르와 균형을 맞추며 우리카드의 리듬을 끌고 갔다. 16-16에서는 서브 득점하며 크게 환호했고, 19-17에서는 중앙 후위 공격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뺏었다. 18-17에서는 파다르의 오픈 공격과 나경복의 백어택, 문성민의 공격 범실, 신으뜸의 오픈 공격, 파다르의 블로킹으로 연달아 5점을 뽑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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