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슨 헨더슨은 오는 24일(한국 시간) 벨라토르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벨라토르에서 활동하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3, 미국)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종합격투기 이미지를 실추시킨 좋지 않은 선례라고 평가했다.

헨더슨은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종합격투기를 프로 레슬링처럼 보기 시작할 것이다. 가짜 이벤트 매치가 늘어날 것이다.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걱정했다.

"곧 각본 있는 경기가 나올 수 있다. 돈 때문에 실력 차 나는 상대와 시간을 끌며 싸울 것이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와 경기는 사실 짜인 경기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비판했다.

메이웨더는 지난달 27일 프로 복싱 데뷔전에 나선 맥그리거를 10라운드 TKO로 꺾고 50전 50승을 기록했다. 맥그리거의 선전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메이웨더가 흥행을 위해 10라운드까지 경기를 끌다가 이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헨더슨은 "메이웨더는 1라운드에 6번 펀치를 던졌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건 가짜 승부가 아니고 진짜다. 합을 맞춘 경기가 아니다'고 종합격투기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준다. 종합격투기 전체로 봤을 때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헨더슨은 상대를 도발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지난해 UFC와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벨라토르로 둥지를 옮긴 것인지 모른다.

헨더슨은 오는 24일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83 메인이벤트에서 파트리키 페레이레(31, 브라질)와 라이트급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11월 벨라토르 165에서 마이클 챈들러에게 1-2로 판정패하고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갖는 복귀전.

헨더슨은 "떠버리들의 시대다.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종합격투기의 진짜 가치를 묽게 만든다"며 "우리는 파이터다. 퍼 코트를 입어야 하나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벨라토르 183는 오는 24일 저녁 6시 30분 KBS N 스포츠에서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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