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84kg급 은메달리스트 이재성(30, 대한정구협회)이 노기(No Gi, 도복을 입지 않음) 그래플링에 도전한다.

다음 달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리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파이널'에서 세계 정상급 그래플러 DJ 잭슨(미국)과 특별 경기(10분)를 펼친다.

이재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레슬러다. 국내 주요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2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84kg급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에서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지만, 이번 경기는 어디까지나 도전자 위치다. 노기 그래플링은 누운 상태에서 조르기나 꺾기 등 서브미션 기술을 쓸 수 있어 자유형 레슬링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DJ 잭슨은 그래플링 미들급(82.30kg) 최강자 가운데 하나다. IBJJF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파란 띠(2010년)→보라 띠(2011년)→갈색 띠(2012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노기에서 더 강하다. IBJJF 세계노기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2012년과 2015년 검은 띠 우승을 차지했다. 파란 띠(2009년)→보라 띠(2010년)→갈색 띠(2011년)를 매고도 정상에 선 바 있다.

레슬링 선수로 활약하다가 주짓수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재성이 파고들 틈이 많지 않은 강자다.

이재성은 "레슬러로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최초 초청 방식의 주짓수 상금 대회다. 주최사인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SPYDER)는 이 대회를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주짓수 상금 대회로 키우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강자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지난 1월 보라 띠들이 맞붙은 예선전, 지난 4월 8강전이 열렸다.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 파이널

[특별 경기] 김동현(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 vs 키난 코넬리우스(미국/아토스 주짓수)

[특별 경기] 이재성(대한정구협회) vs DJ 잭슨(미국/팀 로이드 어빙)

[76kg급 준결승전]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팀 스파이더) vs 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 데미안 마이아 주짓수)

[76kg급 준결승전] 이경섭(트라이포스) vs 셰인 힐-테일러(미국/팀 로이드 어빙)

[76kg 이상급 준결승전] 유연종(윌로우 주짓수) vs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알리앙스)

[76kg 이상급 준결승전] 켈리 만글로나(미국/파라에스트라 군산) vs 최동화(주짓수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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