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행복하세요. 저는 갑니다" 디에고 코스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1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로 첼시와 디에고 코스타의 이적을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 시즌 만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다. 실력으로도, 돌출 행동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코스타의 첼시에서 3년을 숫자로 돌아본다.

1 - 사고뭉치 이미지가 강하지만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한 번뿐이다. 2016년 3월 FA컵 6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전반 11분, 후반 39분 두 번의 경고를 받고 피치 밖으로 쫓겨났다. 평소 불같은 성격으로 돌출 행동을 일삼은 것을 고려하면, 심판의 눈을 잘 피해간 것으로 봐야 한다. 코스타는 첼시에서 리그컵을 1번 우승(2015년)했다.

2 - 코스타가 첼시에서 획득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수다. 2014-15 시즌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2016-17 시즌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다. 두 시즌 모두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두 시즌 나란히 20골을 터뜨렸다.

3 - 3골이 코스타가 첼시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2014년 9월 스완지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해트트릭을 넘어서는 골 폭풍은 몰아친 적이 없고, 해트트릭도 스완지시티전이 마지막이다. 마냥 나쁘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그는 몰아치기보다 한 경기에서 1,2골씩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10 - 코스타 개인은 물론이고 팀 첼시에게도 악몽같은 숫자다. 2015-16 시즌 기록한 리그 순위다. 12승 14무 12패를 기록했는데, 팀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이 팀 장악에 실패하면서 항명설이 도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거둔 '최악'의 성적이다.

22 - 코스타가 떠나는 것은 콘테 감독과 불화 때문이다. 팀 내 규율을 강조하는 콘테 감독과 자유롭고 싶었던 코스타는 수 차례 마찰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준우승을 차지했으니 경기 내에선 둘의 궁합이 잘 맞았나보다. 1년 동안 42경기를 치르는 동안 22골을 터뜨리고 8개 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30 - 한 번의 퇴장은 코스타의 악동같은 이미지에선 터무니 없이 적은 수치였다. 그래도 노란 카드는 무려 30번이나 받았다. 고작 120경기 동안. 4경기 마다 1번은 경고를 받았다는 뜻인데, 그가 공격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첼시의 동료이자 수비수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235경기에서 27번의 경고와 1번의 퇴장을 받았다.

58&120 - 코스타는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나선 120경기 동안 58번 상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52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을 FA컵에서, 2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했다. 경기당 0.5골에 육박하는 뛰어난 수치다. 공격수로서 능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03 - 23일 기준으로 코스타가 출전하지 않고 지난 시간이다. 코스타는 콘테 감독과 불화설이 불거진 이후로 팀 복귀를 거부했다. 브라질에 머물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겠다고 어깃장을 놨다. 프리시즌부터 제대로 된 훈련 없이 개인 훈련만 하면서 103일을 버텼다. 그의 마지막 경기 출장은 지난 6월 11일 마케도니아와 치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경기다.
 
50,000,000 - 코스타는 메디컬테스트와 개인 협상을 앞두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5000만 파운드(약 77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에 합류할 때 3420만 파운드(약 520억 원)에 합류했으니 오히려 돈을 벌어주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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