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네딘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침착해." 2승 2무 1패로 불안한 시즌 출발을 보인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에 지네딘 지단 감독이 전한 메시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 0-1로 패했다. 시즌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결장과 주전 선수 일부의 부상 속에 부진한 결과를 내고 있다. 

베티스전 패배 이전에도  발렌시아, 레반테와 비겼고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했던 '절대 강자'의 위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22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침착할 것과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문제는 크지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 등 후보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와 함께 미래의 가능성이 빛나는 팀이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는 2017-18 시즌에도 선두 경쟁에 나설 정도의 스쿼드를 갖춘 상태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최대 과제다.

레알 마드리드가 반전을 장담할 근거는 충분하다. 일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복귀했다. 베티스전에서 12개의 슛을 날리고도 득점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징계로 장기간 결장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올라온다면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가레스 베일 역시 최근 부진을 털고 주력을 앞세운 힘이 넘치는 돌파로 힘을 더하고 있다. 지단 감독은 "언제 최고의 상태인 베일을 볼 지 알 순 없지만, 그가 최고의 컨디션을 갖추길 바란다"며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고 베티스전 경기력이 좋았다"며 신뢰를 보냈다. 

지단 감독은 알라베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그가 끝나버렸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축하를 보내겠다. 그러나 시즌은 아주 길고 우리는 끝내 그곳(우승 경쟁)에 있을 것"이라며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분석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면 더 걱정하게 됐을 것"이라며 경기력엔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경기력을 승리로 연결한다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지단 감독이 반전의 계기로 생각하는 것은 23일 알라베스 원정이다. '마르카'는 지단 감독이 알라베스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 이상의 해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2-13 시즌 5라운드까지 2승 1무 2패로 시즌을 시작한 뒤 최악의 시즌 시작을 알렸다. 왕좌를 지키기 위해 이젠 반전이 필요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 감독의 말대로 침착하게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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