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번의 골이 터질 때만해도 무승부는 생각지도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vs볼프스부르크.

1. 바이에른 뮌헨, 투박한 공격과 천금 같은 페널티킥
2. 로번 '행운의 추가 골', 볼프스부르크의 반격
3. 답답한 바이에른 뮌헨 공격, 흐름이 넘어갔다

▲ 바이에른 뮌헨 vs 볼프스부르크 선발 명단.

◆ 바이에른 뮌헨, 투박한 공격과 천금 같은 페널티킥

바이에른 뮌헨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65%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계속 볼프스부르크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다. 노력에 비해 효과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볼프스부르크가 두 줄로 수비를 견고하게 쌓고 공격을 견뎠기 때문이다. 프랑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 등 개인기가 뛰어난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들은 무리한 공격 대신 공을 후방으로 돌리면서 점유율을 유지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수비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무너졌다. 수비 전체가 잘 견뎠지만 전반 32분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컨트롤하려고 할 때 손을 써서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첫 득점을 올리면서 답답한 경기 양상에 숨통을 틔었다.

◆ 로번 '행운의 추가 골', 볼프스부르크의 반격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의 저력은 여전했다. 선제골을 기록하며 여유를 얻은 뒤 더 편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2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역습을 시도했다. 로번이 직접 공을 잡은 뒤 슈팅까지 과감하게 시도했다. 앞에서 움직이던 하피냐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흘렀다. 행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뜻대로 경기가 풀려가는 듯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전은 수비에 무게를 뒀지만 후반전엔 수비 라인을 전체적으로 높이고 추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막시밀리아노 아널드가 추격 골을 터뜨리면서 결실을 맺었다. 날카로운 프리킥과 바이에른 뮌헨 울라이히 골키퍼의 실책이 겹쳤다.

◆ 답답한 바이에른 뮌헨 공격, 흐름이 넘어갔다

볼프스부르크의 반격이 개시된 반면,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한 골의 리드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볼프스부르크의 탄탄한 수비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후반 33분 토마스 뮐러의 발뒤꿈치 패스에 이어 프랑크 리베리가 결정적인 찬스를 골대 너머로 날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득점에 실패한 대가는 작지 않았다. 볼프스부르크는 단순한 공격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두드렸고 성과를 냈다. 후반 38분 롱패스 두 번에 다니엘 디다비에게 실점했다. 2-2 동점을 만든 뒤 볼프스부르크는 오리지를 빼고 바조에르를 투입하면서 승점 1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실점 뒤 로번을 빼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답답했던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과 실리적으로 반격을 노린 볼프스부르크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무승부는 공평한 결과였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2017년 9월 23일 새벽 3시 30분(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  바이에른 뮌헨vs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 뮌헨 2-2(2-0) 볼프스부르크

득점: 33' 레반도프스키, 42' 로번/ 56'아르놀트, 83' 디다비

바이에른 뮌헨(4-2-3-1): 26.울라이히; 32.킴미히, 17.보아텡, 5.훔멜스, 13.하피냐; 19.루디, 23.비달(63' 24.톨리소); 10.로번(85' 하메스), 25.뮐러, 7.리베리(86' 코망); 9.레반도프스키 /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볼프스부르크(4-1-4-1): 1.카스틸스; 3.베르에흐, 29.티스랑, 17.우더카이, 35.이터; 4.카마초(73' 디다비); 2.후르타도(46' 16.브와슈치코프스키), 23.길라보기, 27.아르놀트, 10.말리; 14.오리지(85' 바조에르) / 감독: 마틴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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