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식은 미노와맨을 만나 10승째를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원주,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언젠가 한 번쯤은 만나겠다 싶은 사람이 있다. 윤동식(44)에게 미노와맨(41, 일본)은 그런 파이터였다.

마흔을 넘긴 중년의 두 선수는 오는 23일 로드FC가 충주세계무술축제와 함께 여는 로드FC 042에서 미들급으로 맞붙는다.

윤동식은 2005년 프라이드에 진출하고 일본 다카다 도장에서 종합격투기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유도가 출신으로 굳히기에 자신 있었다. 타격과 서브미션 기술을 배워 파이터로 성장하기 위해 바다를 건넜다.

당시 미노와맨은 이미 50전을 넘긴 베테랑이었고 하체관절기의 달인이었다. 프라이드 무사도 대표 파이터 중 하나로 주가를 올리는 중이었다.

윤동식은 다카다 도장을 때때로 찾은 미노와맨과 스파링하며 우정(?)을 나눴다. 미노와맨의 하체관절기 실력에 감탄하면서 '언젠가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 윤동식과 미노와맨은 마흔 살을 훌쩍 넘긴 중년 파이터들이다.

그리고 10년이 훌쩍 지났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만나기까지 오래 걸렸을 뿐이다.

윤동식은 22일 원주 인터불고에서 열린 계체를 통과하고 "미노와맨과 스토리가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내가 프라이드에서 데뷔하고, 히어로즈와 드림에서 뛰면서 일본에서 생활했다. 그때 미노와맨은 엄청난 스타였다. 내가 훈련하는 도장에 가끔 와서 훈련도 하고 인사도 했다. 그때 미노와맨과 '언젠가는 한 번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동식은 1972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꾸준히 파이터로 활동 중이다. 전적 9승 8패. 이번에 이기면 3연승이다.

미노와맨은 말 그대로 백전노장이다. 1996년 데뷔해 21년 동안 62승 8무 41패를 기록했다. 이번이 111번째 경기.

윤동식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눈싸움을 펼치는 대신, 일본어로 미노와맨에게 "힘내자"고 말하며 건투를 빌었다. 악수를 나누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로드FC 042에서는 아오르꺼러와 유스케 마스다의 무제한급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이마이 슈냐와 만나 2연승을 노린다.

로드FC 042 계체 결과

[무제한급] 아오르꺼러(159.1kg) vs 유스케 마스다(103.3kg)
[미들급] 미노와맨(82.5kg) vs 윤동식(84.3kg)
[무제한급] 김창희(162.4kg) vs 심건오(132.3kg)
[라이트급] 신동국(70.4kg) vs 이마이 슈냐(70.3kg)
[밴텀급] 장익환(61.9kg) vs 에밀 아바소프(61.1kg)

■ 로드FC 영건스 36 계체 결과

[86kg 계약 체중] 김은수(86.4kg) vs 마고메드 무타에프(86kg)
[여성 아톰급] 박정은(48.1kg) vs 박시우(48.2kg)
[밴텀급] 신승민(61.7kg) vs 허지안위(62.4kg/61.9kg)
[플라이급] 김성재(57.5kg) vs 박수완(57.4kg)
[웰터급] 임병하(77.3kg) vs 임용주(75kg)
[라이트급] 조영준(70.4kg) vs 진태호(70.3kg)
[밴텀급] 박진(61.8kg) vs 박성준(61.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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