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이스' 임현규(32, 팀 마초)가 UFC 3연패 늪에 빠졌다.

임현규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언더 카드 1경기 아베 다이치(25, 일본)와 웰터급 대결에서 3라운드 종료 0-3(28-29,28-29,28-29) 판정패로 졌다. 1, 3라운드를 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허용한 어퍼컷이 무엇보다도 뼈아팠다.

임현규는 키 189cm로 양팔 길이 200cm로 웰터급에서 손꼽히는 빅 유닛이지만, 그동안 거리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직전 경기에선 키 178cm 페리의 저돌적인 공세를 막지 못하고 1라운드 만에 TKO를 당했다.

이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한 임현규는 키 180cm 아베를 상대로 공격보단 먼 거리에서 견제에 무게를 실었다. 무리하게 공격하는 대신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효타를 쌓아갔다.

하지만 아베의 복싱이 단단했다. 임현규의 거리에 말려들지 않았다. 임현규가 공격할 때 받아치는 형태로 반격했다. 밀려가다가 1라운드 종반 강한 카운터 펀치를 적중했다. 2라운드가 끝나기 직전에도 묵직한 카운터를 꽂았다. 2라운드를 지나 3라운드에서도 계속해서 임현규의 공격을 얼굴에 받으면서도 맷집으로 버텼다.

아베의 근성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3라운드까지 임현규의 긴 거리에 애를 먹었는데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겨 두고 임현규의 다리가 걸린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오른손 어퍼컷으로 임현규를 눕혔다. 임현규를 다운 직전까지 몰아갔다.

지난 2015년 5월 닐 매그니, 8월 마이크 페리에게 졌던 임현규는 1년 만에 옥타곤에 올라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지난 2014년 9월 사토 다케노리와 경기가 UFC 마지막 승리다. UFC 전적은 3승 4패, 통산 전적은 13승 7패로 처졌다.

일본 단체 판크라스 챔피언 출신으로 옥타곤에 진출한 아베는 UFC 데뷔전에서 6전 6승 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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