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인 13호 UFC 파이터 전찬미(20, 국제 체육관/령 프로모션)가 UFC에서 펼쳐진 첫 여성 한일전에서 판정패로 쓴잔을 마셨다.

전찬미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언더 카드 3경기 곤도 쇼리(28, 일본)와 여성 스트로급 대결에서 3라운드 종료 1-2로 판정패했다. 지난해 6월 데뷔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UFC에 데뷔하고 2연패, 통산 6승 2패가 됐다. '오뚝이걸'이라는 링네임처럼 기합을 내며 계속 덤볐지만 베테랑 곤도의 노련한 경기력을 넘지 못했다. 곤도는 UFC 데뷔전 승리로 전승 행진을 이어 갔다. 6전 6승.

▲ 한국인 13호 UFC 파이터 전찬미(20, 국제 체육관/령 프로모션)가 UFC에서 펼쳐진 첫 여성 한일전에서 판정패로 쓴잔을 마셨다.

전찬미는 지난 6월 옥타곤 데뷔전에선 니디가 카셈의 대체 선수로 부랴부랴 UFC 데뷔가 결정된 탓에 준비 기간이 한 달에 그쳤다. 계체에 실패했을 정도로 시작부터 삐걱댔다.

트레이닝캠프를 풀로 보낸 전찬미는 이 경기를 앞두고 "준비 기간이 충분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타격가답게 선제공격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공격성을 띠었다.

하지만 곤도는 프로 킥복싱 무대에서 13승 1패를 쌓은 실력자. 일본 단체 판크라스 스트로급 챔피언 출신이다. 탐색전도 잠시, 성큼성큼 전진하면서 정확한 주먹으로 전찬미를 압박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곤도가 거세게 압박했다. 2라운드에 전찬미가 전진 강도를 높였을 때 잠깐 주춤했지만 금세 리듬을 되찾았다. 전찬미에게 유효타를 던졌다. 로킥으로 전찬미의 중심을 흐트러뜨리고 얼굴에 라이트를 꽂는 노련한 공격이 연달아 적중했다. 2라운드 막판 전찬미가 유도한 난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공격으로 흐름을 유지했다.

전찬미는 3라운드에 힘을 냈지만 경기 양상을 뒤집지 못했다. 곤도가 공격 태세로 전환하자 다시 흐름을 빼앗겼다. 3라운드 난전에서 주먹과 발차기를 계속해서 전찬민에게 꽂아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다.

전찬미는 UFC 3호 국내 여성 파이터다. 종합격투기 전적 5승 무패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 6월 UFC와 계약해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 UFC 로스터에 있는 선수 가운데 최연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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