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조(왼쪽)와 조근호 ⓒ KOVO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센터 보강을 고민한 끝에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우리카드는 24일 '현대캐피탈 센터 우상조(25, 197cm)와 조근호(27, 198cm)를 받고,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알렸다.

우상조는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윤봉우와 맞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코트에서 보여준 건 많지 않다.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모두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조근호는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2014~2015시즌 24경기에 나서 35득점 공격 성공률 55.32%를 기록했다. 2015년 4월 상무에 입대해 올해 1월 제대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우리카드는 센터 보강을 준비했다. '트윈 타워' 박상하(삼성화재)와 박진우(상무)가 FA 이적과 입대로 동시에 이탈한 자리를 채워야 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5월 FA 시장이 열렸을 때 "최대한 노력하고, 안 되면 기존 선수 기량을 끌어올려서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대한항공 진상헌과 김형우, OK저축은행 한상길이 이적 시장에 남아 있었다. FA 영입을 포기한 우리카드는 있는 선수로 꾸려가기로 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어 걱정이었지만, 구도현과 김시훈, 김은섭, 김량우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우리카드는 박상하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세터 유광우 효과를 톡톡히 보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광우는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최홍석, 나경복 등 양 날개 공격수와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나 센터 고민은 여전했다. 블로킹 부문 3위에 오른 구도현을 빼면 중앙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었다. 

김 감독은 "구도현은 센터 가운데 블로킹 능력이 꽤 괜찮다. 군대에 다녀오면서 공백이 있었는데 계속 올라오고 있다. 나머지는 계속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중앙을 보강하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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