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카멜로 앤서니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 전격 이적했다.
'ESPN'의 에드리언 워즈나로스키는 "리그 소스에 따르면 카멜로가 오클라호마시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 대가로 에네스 칸터, 덕 맥더밋과 2018 2라운드 지명권(시카고 불스)이 뉴욕 닉스로 넘어간다"고 보도했다.
첫 소식이 나오고 2분 뒤, 워즈나로스키는 "딜이 완료됐다. 트레이드는 월요일에 공표될 것"이라면서 카멜로의 통산 세 번째 팀이 오클라호마시티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카멜로는 이로써 6시즌 반 만에 고향 뉴욕을 떠나게 됐다. 덴버 너게츠에서 7시즌 반을 보내면서 평균 24.8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는 닉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24.7점 7.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아쉬웠다. 2012-2013 시즌, 뉴욕을 동부 지구 2위(54승 28패)로 이끌었지만 그게 한계였다. 이후 뉴욕은 줄곧 하위권을 전전했다. 닉스가 4시즌 동안 거둔 승수는 108승에 불과했다.
한편, 틈날 때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던 칸터는 급작스레 이적 통보를 받고 말았다. 유타 재즈-오클라호마시티에서 활약했던 그는 뉴욕으로 이적하면서 N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동부 콘퍼런스에서 뛰게 됐다.
백인 슈터인 맥더밋 역시 최근 1년 사이에 두 번이나 팀을 옮기는 불편을 겪었다(시카고-오클라호마시티-뉴욕).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쓰임새가 줄어든 칸터를 내보내는 대가로 카멜로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훨씬 탄탄해졌다. 로스터 역시 균형이 잡혔다. 러셀 웨스트브룩-폴 조지-카멜로로 이어지는 삼총사에 스티븐 애덤스, 안드레 로벌슨 등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뒤를 받친다.
부임 첫 해 선더를 콘퍼런스 파이널로 이끈 빌리 도노번 감독의 지도력도 기대를 모은다. 케빈 듀란트가 떠난 이후 우승후보에서 내려온 선더는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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