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복병 베트남을 완파하며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3일 태국 나콘빠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FIVB 여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B조 세 번째 경기에서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3 25-16)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승수-승점-세트 득실-점수 득실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한국은 북한, 이란, 베트남을 모두 3-0으로 꺾고 3승, 승점 9점을 기록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 이어 펼쳐진 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는 태국이 3-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24일 열리는 태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 김연경(가운데)과 김수지(왼쪽) ⓒ AVC 제공

한국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을 3-1로 이겼다. 당시 한국은 베트남의 빠른 플레이에 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베트남은 쉽지 않은 상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베트남의 전력을 파악한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비교해 손쉽게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달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을 만나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서 열심히 훈련했고 지난 경기보다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태국과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도 코트에 들어가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 대신 그랜드 챔피언스 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참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12득점을 올렸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9점, 김수지는 8점, 김유리(GS칼텍스)는 7점을 기록했다.

김수지는 "베트남은 처음부터 경기를 잘했고 우리 팀을 곤경에 빠뜨렸다. 그러나 우리는 경기력을 회복했고 결국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에 대해 질문을 받은 그는 "김연경은 많은 경기에서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끈 훌륭한 선수다"며 "그러나 젊은 선수들도 한국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은 김연경에게 많이 배웠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은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 '김연경 원맨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하며 김연경의 짐을 덜어줬다.

김수지는 "그랜드 챔피언스 컵에서는 김연경 없이 뛰었다. (김연경이) 대표 팀에서 은퇴해도 젊은 선수들이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4일 태국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SPOTV와 SPOTV NOW는 24일 저녁 8시5분부터 한국과 태국이 맞붙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한국 VS 베트남 경기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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