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 ⓒ디종FCO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프랑스 리그앙 7라운드 올림피크 리옹vs디종FCO.

1. 디종의 수세…권창훈, 동점 페널티킥 유도
2. 한 발 앞서면 한 발 따라붙는…'난타전' 45분
3. 멘디 수비에 애를 먹은 권창훈, PK에 웃고 울다

▲ 올림피크 리옹 vs 디종FCO 선발 명단

◆ 디종의 수세…권창훈, 동점 페널티킥 유도

프랑스 리그를 대표하는 올림피크 리옹은 강했다. 1대1 능력의 우위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디종은 수비적으로 물러섰다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반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었다. 

전반 20분 만에 디종은 나빌 페키르에게 선제 실점했다. 공격에 가담한 페를랑 멘디를 권창훈이 안간힘쓰며 막아보려고 했지만 끝내 슛까지 허용했다.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것이 나빌 페키르 앞으로 흘렀다.  

디종도 곧장 반격했다. 실점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권창훈이 문전 혼전 중에 적극적으로 쇄도하며 멘디에 걸려 넘어졌다. 선제 실점의 복수였다. 나임스 슬리티가 득점에 성공했다.

◆ 한 발 앞서면 한 발 따라붙는…'난타전' 45분

후반전 45분 동안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전 먼저 한 방 먹인 쪽은 디종이었다. 후반 6분 세카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샤피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번엔 리옹이 힘을 잔뜩 주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케니 테테가 오른쪽 측면을 따라 오버래핑을 시도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디종의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를 갈랐다. 쇄도하던 아우아르가 디종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만에 추가 골도 터뜨렸다. 후반 17분 권창훈이 멘디를 수비하다가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리아노 디아스가 강력한 땅볼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디종의 올리비에 달롤리오 감독은 선수 변화로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권창훈을 빼고 웨슬리 사드를 투입했다. 그리고 1분 만에 효과를 봤다. 후반 20분 슬리티의 크로스를 얌베레가 또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3-3 균형을 맞췄다.

리옹은 경기 내내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 멘디 수비에 애를 먹은 권창훈, PK에 웃고 울다

권창훈은 수비적으론 애를 먹었다. 리옹의 왼쪽 수비수 페를랑 멘디의 공격력은 웬만한 공격수 이상이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된 권창훈과 1대1로 맞설 일이 많았는데 워낙 신체 능력이 좋고 저돌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권창훈이 최선을 다해 수비했지만 틈을 주고 말았다.

3골 가운데 2골이 권창훈 쪽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멘디가 권창훈의 몸싸움을 이기고 슛을 시도한 것이 페키르의 골로 이어졌다. 후반 17분엔 멘디와 또 다시 공을 다투다가 밀었다는 판정이 내려져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권창훈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저돌적인 드리블로 전진 능력을 과시했고, 날카로운 왼발 감각도 살아 있었다. 전반 18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쟈노에게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저지됐다. 전반 22분엔 멘디에게 페널티킥을 직접 얻으며 성과도 올렸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금 더 침착했다면 득점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활발했고 또 효과도 있었다.

달롤리오 감독은 권창훈을 페널티킥 실점 직후 교체했다. 멘디와 맞대결에서 고전했지만, 팀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프랑스 리그앙 7라운드 올림피크 리옹vs디종FCO, 2017년 9월 24일 오전 3시, 프랑스 데신샤르피외 그루파마 스타디움

올림피크 리옹 3-3(1-1) 디종FCO
득점자: 20'페키르, 60'아우아르(도움:테테) 63'마리아노/23.슬리티, 51.세카(도움:샤피크), 65.얌베레

올림피크 리옹(4-2-3-1): 1.로페스; 23.테테, 6.마르셀루, 15.모렐, 22.멘디; 28.은돔벨레, 29.투사르(84' 13.지불스); 10.트라오레, 18.페키르, 8.아우아르(86' 그리네르); 9.마리아노(78' 17.마올리다) / 감독:브뤼노 제네시오

디종FCO(4-2-3-1): 30.레이네;26.샤피크(70' 5.하다디), 4.질로보지, 18.알베레,19.로지에; 28.새커 10.슬리티;22.권창훈(64' 9.사드), 20.아말피타노, 14.마리에;29.쟈노/ 감독:올리비에 달롤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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