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 ⓒ디종FCO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이 올림피크 리옹의 왼쪽 수비수 페를랑 멘디와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팀의 첫 번째 골을 도왔지만, 수비적으론 2골 실점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디종FCO는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데신샤르피외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프랑스 리그앙 7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디종의 공격을 이끌었다. 권창훈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저돌적인 드리블로 전진 능력을 과시했고, 날카로운 왼발 감각도 살아 있었다. 전반 18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쟈노에게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키퍼에게 먼저 저지됐다. 전반 22분엔 멘디에게 페널티킥을 직접 얻으며 성과도 올렸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금 더 침착했다면 득점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권창훈은 활발했고 또 효과도 있었다.

수비적으론 애를 먹었다. 리옹의 왼쪽 수비수 페를랑 멘디의 공격력은 웬만한 공격수 이상이었다. 포지션상 권창훈과 1대1로 맞설 일이 많았는데, 워낙 신체 능력이 좋고 저돌적으로 공격을 시도해 권창훈의 헌신적인 수비 가담도 빛이 바랬다. 

3골 가운데 2골이 권창훈 쪽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멘디가 권창훈의 몸싸움을 이기고 슛을 시도한 것이 페키르의 골로 이어졌다. 후반 17분엔 멘디와 또 다시 공을 다투다가 밀었다는 판정이 내려져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마리아노 디아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디종은 2-3으로 끌려 가게 됐다.

올리비에 달롤리오 감독은 권창훈을 페널티킥 실점 직후인 후반 19분 사드와 교체했다. 그리고 불과 1분 만에 균형을 맞추는 3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용병술이 적중했다.

권창훈은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전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후반전엔 경기 내내 맞붙은 멘디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씁쓸하게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물론 팀이 원정에서 연패를 끊는 무승부를 거둔 것은 성과였다.

[영상] [리그1] '돌아온 디종 에이스' 권창훈 리옹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