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데이비드 허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의 6회말 수비에서 행운과 불운이 엇갈렸다. 무사 2루에서 행운의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1사 2루에서는 내야 땅볼이 됐어야 할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실점했다.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100% 만족할 수도 없는 6회였다.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는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구.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6회 동점을 허용했다.

먼저 선두 타자 김성욱에게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이후 실점하는 과정에서 행운도 있었고, 불운도 나왔다. 먼저 행운이다. 나성범을 3루수 땅볼로 막으면서 김성욱을 3루로 보내지 않았다. 나성범이 몸쪽 공에 방망이를 멈췄는데, 이때 공이 손잡이에 맞았다. 행운의 아웃 카운트였다.

1사 2루에서 박민우와 승부도 잘 됐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로 2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2루수 강승호가 공을 잡지 못했다. 글러브 아래를 스치고 중견수 쪽으로 흘렀다. 타구를 보고 출발한 김성욱의 발은 이미 3루를 지나 홈으로 향하고 있었다. 점수 1-1 동점. 

허프는 뜻밖의 실점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재비어 스크럭스와 권희동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6회를 마쳤다. 6회까지 101구를 던지고도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모창민과 박석민, 손시헌을 연달아 잡고 임무를 마쳤다. 

한편 LG는 9회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이호준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 3-4 역전패로 5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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