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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포항이 스플릿 결정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안았다. 푹푹 떠지는 잔디 속에서도 얻은 수확이다.

포항과 서울은 2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1점을 챙긴 포항은 11승 5무 15패 승점 38점으로 6위 강원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위해 마음이 급했던 서울은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12승 11무 8패, 승점 47점이다.

◆ BEST - 열심히 뛴 완델손의 마지막 결정적 한 방 "돌파하자!"

수비 공백으로 잠시 보직을 변경한 완델손이 드디어 꽃을 피웠다. 잔 실수를 연발하던 그였는데, 서울전에서는 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에는 골까지 신고했다. 측면 개인 돌파로 문전에 진입한 뒤 골망을 갈랐다. 서울 수비는 라인를 다 갖추고 있었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황선홍 감독도 "허무한 실점"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완델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볼을 잡았을 때 우리 선수들을 찾고 있었다. 속임 동작을 할까 돌파를 할까 하다가 선수들이 미끄러질 때 돌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WORST - 디딤발에도 푹푹 파인, 잔디

악명높은 '상암벌' 잔디는 나아지지 않았다. 초반부터 푹푹 파이고 한 웅큼 씩 떠지기를 반복했고, 선수들은 쉴 새 없이 미끄러졌다.

서울의 선제골이 나온 전반 15분 쯤 장면도 아찔했다. 프리킥을 차기 위해 박주영이 나섰는데, 심지어는 킥이 아닌 디딤발에 닿은 잔디가 뜯어졌다.

양 팀 모두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90분 혈투. 부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잔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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