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포, 조영준 기자] 한국 웨이크보드의 간판 윤상현(20, 한체대, 레드불)과 윤희현(18, 건대부고)이 김포 강변을 화려한 파도로 수놓았다.

윤희현는 24일 오후 김포 아리마리나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웨이크연맹(WWA) 제1회 아시안 웨이크 시리즈 챔피언십 in 김포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 웨이크보드 여자부를 대표하는 윤희현은 최근 아시아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친오빠는 한국 웨이크보드의 간판인 윤상현이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웨이크보드를 시작한 이들 남매는 국가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웨이크보드는 한국에 1995년 처음 보급됐다. 초보자의 경우 웨이크보드는 수상스키보다 배우기 편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성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만든 파도를 이용해 점프와 공중회전 등의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수상 스포츠다. 보트에 매달린 줄에 의지해 수면을 달리는 점에서는 수상스키와 비슷하지만 웨이크보드의 특징은 수상 스키와 비교해 훨씬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여자부 오픈 결선에 진출한 윤희현은 1차 시기에서 준비한 4가지 기술을 모두 성공시켰다. 2차 시기에서도 침착하게 기술을 선보인 그는 74.67점으로 1위에 올랐다.

43.67점을 받은 주슬기(21, 중앙대)는 43.67점으로 2위에 올랐다.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된 오토하 가와하라는 37.6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열린 남자부 오픈 경기에 출전한 윤상현은 81.5점으로 2위에 올랐다. 윤상현은 다양한 기술을 펼치며 보는 이들을 감탄시켰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윤상현은 1차 시기 힐사이드 720도 회전에서 낙수했다. 2차 시기에서 힐사이드 모비딕 등 화려한 기술을 펼치며 1차 시기의 실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86점을 받은 야스이 토스키(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상현은 선전했지만 동생 윤희현과 '남매 동반 우승'을 놓쳤다.

하마자키 유(일본)는 79.67점으로 남자 오픈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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