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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31라운드, 전북현대 vs 대구FC

1. 삼바 트리오 앞세운 대구의 공세
2. 전북 이승기 행운의 동점골
3. 인정 받지 못한 대구의 두 골 



◆ 삼바 트리오 앞세운 대구의 공세

잔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구FC가 선두 전북현대를 상대로 이길 뻔 했다. 대구는 5연속 무패 행진을 지난 20일 울산현대 원정 2-3 패배로 멈췄으나, 전북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32점으로 리그 10위 자리를 지켰다. 11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이지만, 다승(7승)에서 인천(6승)에 우위다.

대구는 승격 과정부터 잔류 경쟁이 치열한 현재까지 외국인 쿼터 세 명을 할당한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이 핵심이다. 지휘봉도 브라질 출신 안드레 감독 대행이 잡고 있다. 대구는 서울과 비긴 8우러 5일 25라운드 경기에 세징야가 극적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26라운드에 광주를 꺾을 때 주니오가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넣었다. 

상주와 2-2로 비긴 27라운드 경기에는 주니오와 에반드로가 득점해 2-2로 비겼다. 29라운드에는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는데 주니오가 두 골을 넣었다. 울산에 2-3으로 진 30라운드에도 주니오가 두 골을 넣어 마지막까지 무승부를 노렸다. 전북을 상대한 24일 저녁 31라운드 경기 선제골은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오른쪽 윙백 홍승현이 문전 중앙으로 찔러준 크로스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잘라 먹었다. 전주성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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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이승기 행운의 동점골

전북 공격진은 대대적 로테이션이 있었다. 이동국을 전방 축으로 이승기와 이재성, 한교원이 2선에 배치됐다. 에두와 김신욱, 로페스는 벤치에 대기했다. 전북 공격은 수비시 5백을 이루는 대구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북은 선제 실점 후 전반 37분에 동점골을 얻었다. 좌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승기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대구 수비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랐다. 연이은 선방으로 안정적으로 대구 골문을 지키던 조현우도 어쩔 수 없는 각도였다. 

전북은 이승기의 골 덕분에 체면을 차렸다. 후반전에도 실점 위기를 번번이 맞이했다. 전북은 전반 37분 한교원을 빼고 에두, 후반 18분 이승기를 빼고 로페스, 후반 19분 이동국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주전 공격수를 출동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가세로도 대구 수비를 정상적인 방식으로 열지 못했다. 개인 통산 200승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199승에 멈춰있다. 30라운드 상주상무전 1-2 충격패에 이어 대구전에도 승점 1점을 건진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 인정 받지 못한 대구의 두 골

대구는 후반전에 2-1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이나 VAR 판독으로 놓쳤다. 후반 13분 코너킥 공격에서 흐른 공을 주니오가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대구 선수들이 환호했지만 주심이 VAR 판정을 선언했다. 주니오가 공을 가슴으로 받는 순간 신형민을 넘어트리며 공격자 파울을 범한 것이 포착됐다. 

대구는 후반 39분에도 에반드로가 넣은 골이 인정 받지 못했다. 세징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었는데, VAR 판독 후 취소됐다.  공격 전개 시 골키퍼 조현우의 골킥이 공이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 지적됐다. 대구는 이후 세징야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는 불운도 따랐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경기정보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31라운드, 2017년 9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현대 1-1 (1-1) 대구FC
득점자: 36’ 이승기(도움:박원재) / 19’ 주니오(도움:홍승현)
*경고: 박원재, 수비수 이재성, 신형민(이상 전북), 에반드로
*퇴장: 세징야(경고 2회)

전북현대(4-2-3-1) 31.황병근; 25.최철순, 16.조성환, 5.이재성, 19.박원재; 4.신형민, 8.정혁; 7.한교원(9.에두 37'), 17.이재성, 14.이승기(11.로페즈 63'); 20.이동국(99.김신욱 64') /감독:최강희

대구(3-4-3): 21.조현우; 3.김동우, 6.한희훈, 30.김진혁; 34.홍승현, 8.김선민, 29.류재문(10.황순민 56'), 22.정우재; 9.주니오(7.전현철 79'), 99.에반드로, 11.세징야 /감독: 안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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