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에버턴 장애인 축구팀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스포츠 및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초청으로 제1회 슈퍼블루 통합축구 친선교류 경기를 치렀습니다.

23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에버턴의 장애인 축구팀과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소속 발달장애인 축구팀이 비장애인과 한 팀이 되어 경기했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의 K리그클래식 31라운드 경기 직후에 열려 그라운드의 열기가 남아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홈경기장을 사용하는 인천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팀이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에버턴FC 장애인팀의 스티브 존슨 총감독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준 양팀 선수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이번 교류경기가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게 생각보다 훨씬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위대한 유산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존스 감독은 2008년에 데이비브 베컴과 함께 영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영국 장애인 축구의 전설입니다. 1985년에 왼쪽 다리가 절단된 이후 대학에 진학해 스포츠 과학을 공부하고, UEFA 코치 지도자 자격증을 이수했는데요. 잉글랜드의 절단장애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끈 존스 감독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유명 구단의 장애축구팀 운영과 훈련법 보급에 앞장서왔습니다.

존스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장애 선수들에겐 기회는 자체가 동기부여"라며 "축구 그 이상의 일이다. 축구를 통해 사회의 중심으로 나서고, 사회와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축구를 하면서 직업도 얻고, 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흥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에버턴FC 장애인팀의 운영사례는 장애의 유형과 정도에 관계없이 스포츠가 장애인의 삶,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위대한 힘이 있음을 증명했다”며 “스페셜올림픽코리아도 장애인 개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스포츠 지도법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존스 감독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향후 정기적인 교류를 약속했습니다. 21일 내한한 에버턴 장애인 축구팀은 26일까지 일정을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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