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존재감이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 서브가 모두 뛰어난 김연경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선수다. 그러나 한국은 오랫동안 김연경에게 의지했다. 상대 팀들도 김연경 차단에 집중했고 한국의 약점은 극명하게 나타났다.

김연경과 대각을 이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은 늘 한국의 고민이었다. 이 자리에 설 후보로 이재영(흥국생명)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재영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멤버에 승선했다. 그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김연경의 짐을 덜어줬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AVC 제공

이재영은 2016~2017 시즌 V리그 MVP를 수상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대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박정아와 황민경(현대건설) 김미연(IBK기업은행) 등이 김연경을 도와줬다.

이재영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그랜드 챔피언스 컵부터 대표 팀에 합류했다. 부상을 털어낸 그는 24일 태국 나콘빠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 B조 최종전 태국과 경기에서 선전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태국을 세트스코어 3-0(25-22 25- 16 25-21)으로 물리쳤다.

이란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재영은 베트남전부터 살아났다. 태국과 경기에서는 김연경과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김연경의 활약은 늘 건재했다. 태국은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었다. 그러나 후배들의 활약에 힘을 얻은 김연경은 태국 코트를 맹폭했다. 올해 대표 팀을 이끌었던 김연경은 앞선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태국전에서는 제 기량을 100%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희진은 태국 전에서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특히 3세트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한 김희진은 태국과 경기에서 부활하며 한국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올해 국제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건졌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를 발굴했고 김연경-이재영-김희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모처럼 증명시켰다. 여기에 세터 이고은이 한층 성장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 전망을 밝혔다.

[영상] 한국 VS 태국 김희진 3세트 연속 서브 장면 ⓒ SPOTV 미디어 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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