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골 임모빌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세리에A 6라운드 엘라스 베로나vs라치오.

1. 수비적으로 운영했지만…무너진 베로나

2. 답답한 베로나 공격…엉덩이를 빼고 주먹을 날리니

3. 이승우의 데뷔전, 분위기 바꾼 20분


▲ 엘라스 베로나vs라치오 선발 명단

◆ 수비적으로 운영했지만…무너진 베로나

리그 7위를 달리는 라치오는 베로나에 강한 상대였다. 베로나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버텼다. 8,9명의 선수가 페널티박스 근처에 밀집했다.

라치오는 중앙 수비수만 3명을 배치하는 스리백으로 나섰지만 절대 수비적인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오히려 오른쪽 수비 아담 마루시치, 왼쪽 수비 조르당 루카쿠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엘라스의 항전은 전반 23분 만에 무너졌다. 마루시치를 사무엘 수프라엥이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치로 임모빌레가 이번 시즌 '7호' 골을 터뜨렸다. 임모빌레는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개인기로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 답답한 베로나 공격…엉덩이를 빼고 주먹을 날리니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니 공격에도 힘을 싣기 어려웠다. 수비를 단단하게 펼치더라도 역습만큼은 빠르고 또 적극적이어야 했다. 그러나 베로나의 역습은 느리고 무뎠다. 수적으로도 부족했다. 공을 빼앗더라도 최전방의 잠파올로 파치니나 마티아 발로티 등 개인 능력에 의지해 역습을 전개했다. 공간으로 움직이는 선수를 찾을 수 없어 번번이 역습이 끊어졌다. 시즌 1골에 그친 공격력은 나아질 기미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전반 43분 마르코 포사티의 강력한 직접 프리킥마저 토마스 스트라코샤 골키퍼에게 걸렸다.

모이세 켄과 알레시오 체르치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했다. 수프라엥과 마티아 차카니가 빠지면서 공세를 강화했지만 경기력엔 큰 변화가 없었다. 라치오의 수비는 견고했고 베로나의 공격은 느렸다.

후반전에는 공격으로 나섰지만 페널티박스 근처에만 가면 개인기에 의존했다. 오히려 수비 라인을 높이다 보니 라치오의 역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마루시치가 임모빌레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터뜨렸다. 베로나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 이승우의 데뷔전, 분위기 바꾼 20분

이승우가 드디어 교체로 프로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5분 마티아 발로티를 대신해 왼쪽 날개 공격수로 투입됐다. 첫 경기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패배 위기에 몰린 베로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측면을 따라 공수 양면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수비 뒤 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첫 터치를 하자 베로나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후반 33분엔 과감한 슛도 날렸고, 후반 35분엔 좌측면에서 포사티와 2대1 패스로 라치오의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인 경기였다. 이승우 개인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먼저 교체 투입된 체르치나 켄보다 훨씬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에도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 그러나 팀의 경기력 변화 없인 이승우 개인의 활약도 쉽지 않다. 워낙 팀 전체가 라치오에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로나는 이번 경기까지 패하면서 6경기에서 2무 4패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세리에A 6라운드 엘라스 베로나vs라치오, 2017년 9월 24일 오후 10시,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미

엘라스 베로나 0-3 (0-2) 라치오

득점자: 24', 40' 임모빌레, 55' 마루시치

엘라스 베로나(4-3-3):1.니콜라스; 2.호물루, 75.외르투, 12.카라치올로, 69.수프라엥(10.체르치 46'); 20.차카니(9.켄 46'), 5.수쿨리니, 8.포사티; 37.베알초티, 11.파치니, 27.발로티(21. 이승우 70') / 감독:파비오 페키아

라치오(3-5-1-1): 1.스트라코샤; 4.파트리크, 27.펠리피, 26.라두; 77.마루시치, 16.파롤로, 6.루카스(88.디 젠나로 83'), 19.룰리치, 5.루카쿠(96.무기아 68'); 18.알베르토(20. 카이세도 71'); 17.임모빌레 / 감독:시모네 인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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