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 라마시아에서 성장하던 세 명의 한국인 유망주는 성인 나이에 이르러 각자의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백승호(20)는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FC로 이적한 뒤 2군팀인 페랄라다-지로나B로 임대되어 스페인 세군다B 디비시온(3부)에서 경기를 뛰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승우(19)는 이탈리아 세리에A 엘라스베로나에 입단했다. 2017-18 세리에A 6라운드 라치오와 경기에 후반 26분 교체 투입되어 데뷔전을 치렀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앞서 2017년 FIFA U-20 월드컵 출전으로 국내 팬들을 안방에서 만났다. 2014년 AFC U-16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장결희(19)는 바르사 후베닐A 에서 레프트백으로 보직을 바꾼 이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U-20 월드컵에 차출되지 못한 이유다.


바르사와 계약이 끝난 장결희는 지난 여름 그리스슈퍼리그 클럽 아스테라스트리폴리스에 입단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실력을 인정받고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7-18시즌 그리스슈퍼리그에서 장결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미드필더로 등번호 20번을 부여 받은 장결희는, 아스테라스 20세 이하 팀 소속으로 그리스 U20 슈퍼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는 유소년 육성을 위해 20세, 17세, 15세 리그를 운영 중이다.


만 20세가 되지 않은 장결희는 아스테라스 U-20 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며 감각을 높이고 있다. 장결희는 아스테라스 U-20팀에서 등번호 11번을 달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장결희는왼발 잡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기술을 앞세워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커트인 플레이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펼쳐보이고 있다. 


아스테라스는 성인 무대에서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지만, U20리그에서는 5라운드까지 3승 2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장결희는 9월 3일 지안니나와 경기에서 거둔 1-0 승리 과정에 나온 결승골의 기점 패스를 연결했다.


9월 10일 라미나와 경기에선 페널티킥으로 2-1 승리의 결승골을 넣었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라리사전 2-0 승리부터 3연승을 달리던 아스테라스는 17일 올림피아코스에 1-4 대패를 당한 뒤 샨티에 1-2로 졌다. 두 팀 모두 그리스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장결희는 프리시즌 기간 아스테라스 1군 팀 친선전에도 참가했다. 3년 계약을 맺고 예열 중인 만큼 U-20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 1군팀의 호출을 기대할 수 있다.


아스테라스는 4라운드까지 진행된 그리스슈퍼리그에서 2무 2패로 리그 16개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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