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카멜로 앤서니(왼쪽), 폴 조지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카멜로 앤서니, 폴 조지, 지미 버틀러, 폴 밀샙의 공통점은?'

NBA는 최근 몇 년 간 서고동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서부 콘퍼런스 팀들의 전력, 성적이 동부 팀들을 압도해왔다. 특히 지난 2013-2014 시즌부터는 2년 연속 서부와 동부 팀 사이의 정규 리그 승패 차이가 모두 110승을 넘길 정도로 차이가 컸다(118승, 112승).

그렇지 않아도 치열했던 서부 대결이 더욱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부분의 팀들이 전력을 유지했거나 키운 가운데 휴스턴 로케츠는 크리스 폴을 영입하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대항마로 떠올랐다. 

여기에 다수의 동부 콘퍼런스 선수들이 서부로 넘어왔다. 2017년 동부 콘퍼런스 올스타에 뽑힌 12명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4명이 서부 콘퍼런스 소속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애틀랜타 호크스 소속으로 최근 4년 연속 별들의 무대에 나선 폴 밀샙은 덴버 너게츠와 계약을 맺었고 조지, 카멜로는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시카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버틀러 역시 트레이드로 정들었던 시카고를 떠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이적했다. 

덴버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했던 카멜로는 6년 반 만에 서부로 복귀했지만 조지, 버틀러는 생애 처음으로 서부 콘퍼런스 소속이 됐다. 반면, 2017 서부 콘퍼런스 올스타 가운데 동부로 옮긴 선수는 고든 헤이워드(보스턴 셀틱스) 한 명에 불과하다. 

▲ 리그패스 화면 캡처

2016년, 'ESPN'이 발표한 상위 15명의 선수 순위를 살펴보면 더욱 숨이 막힌다. 2017년 9월 현재 로스터를 기준으로 상위 15명 가운데 동부 소속은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 2명에 불과하다. 2위부터 14위까지 무려 13명의 선수가 서부 콘퍼런스 소속이다. 

이 가운데 한 팀에서 활약하는 동료들도 여럿 있다. 2016년 랭킹 2위였던 스테픈 커리는 3위 케빈 듀란트, 14위 드레이먼드 그린의 동료다. 

5위 러셀 웨스트브룩은 9위 조지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게 되며 6위 앤서니 데이비스는 13위 드마커스 커즌스와 함께 골밑을 지킨다. 7위 크리스 폴과 8위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의 다이내믹 백코트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물론, 올스타의 이적이 양대 콘퍼런스의 불균형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날고 기는 수퍼스타들이 연이어 서부로 몰리면서 안 그래도 숨막혔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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