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스페인 라리가 매치데이 6(9.23-9.25) 종합.

[지로나 0-3 바르셀로나] '新 카탈루냐 더비' 쉬어간 메시

새로운 카탈루냐 더비가 탄생했다. 카탈루냐 더비는 카탈루냐 지역에 기반을 둔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더비를 칭하지만 지로나가 승격하면서 새로운 카탈루냐 더비가 성사됐다. 첫 더비에서는 바르셀로나가 3-0 승리를 거두며 6연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지로나는 비록 패했지만 경기 내내 끈질기게 바르셀로나를 압박하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다. 스코어는 완패였지만 멋진 경기를 펼쳤다. 5경기에서 9골을 퍼부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시는 이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갔다.

[알라베스 1-2 레알 마드리드] 세바요스가 레알을 구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 알라베스에 덜미를 잡힐 뻔했다. 전반 10분 다니 세바요스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전반 40분 마누 가르시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경기는 3분 만에 세바요스가 뒤집었다.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가운데 21살의 세바요스가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를 구했다. 알라베스는 이번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AT 마드리드 2-0 세비야] 새 집에서 기분 좋은 2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새로운 홈 구장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세비야와 경기에서 야닉 카라스코,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 말라가전 1-0 승리와 이번 6라운드 세비야전 승리로 새로운 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50여년을 사용한 비센테 칼데론을 떠나 초호화 시설을 자랑하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로 훔 구장을 변경했고 두 번 치른 경기에서 두 번 모두 이기며 새로운 홈 구장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완다 메트로폴리나노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 징계 해제 호날두, 2경기째 침묵

호날두가 징계에서 해제되고 복귀했지만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스페인 슈퍼컵 결승 1차전에서 심판을 밀쳐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끝으로 징계에서 풀렸다. 레알 베티스전부터 출전해 알라베스전까지 2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가 없다. 징계가 적용되지 않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포엘전에 나서 풀타임, 2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하지만 정작 징계가 풀린 리그에서는 침묵했다. 호날두의 징계로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은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 부진했고 호날두 복귀 후에도 1승 1패로 만족하지 못할 성적을 내고 있다. 순위는 승점 11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 리그 2경기째 공격포인트가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헤타페-레반테-지로나, 승격팀의 선전

승격팀의 선전이 눈에 띄는 프리메라리가다. 지로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를 끝까지 괴롭혔고 헤타페는 비야레알을 4-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아직 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레반테는 5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레반트는 다른 팀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9점으로 7위, 헤타페는 승점 8점으로 10위, 지로나는 승점 5점으로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햄스트링 부상...어? 감독인데

웃을 수도, 웃지 않을 수도 없는 묘한 장면이 나온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다. 선수가 아닌 감독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발렌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후반 40분 시모네 자자의 극적인 결승골로 천금같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자자의 골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긴장한 채로 경기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터진 골에 큰 동작으로 환호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생겼고 햄스트링을 다쳤다. 경기 후 마르셀리노 감독은 "난 선수가 아니라 코칭스태프다! 문제될 건 없다"며 시원시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근육이 갑작스럽게 당겨졌다. 나 자신을 잘 통제해야겠다. 조금 절뚝거리긴 했다"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유쾌한 감독과 함께 해서일까? 발렌시아는 3승 3무 무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4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그래, 이겼으면 된거야"

*스페인 라리가 매치데이6 순위 : 1위 바르셀로나(18점), 2위 AT 마드리드(14점), 3위 세비야(13점), 4위 발렌시아(12점), 5위 레알 마드리드(11점), 6위 레가네스(10점), 7위 레반테(9점), 8위 레알 소시에다드(9점), 9위 레알 베티스(9점), 10위 헤타페(8점), 11위 빌바오(8점), 12위 에스파뇰(8점), 13위 셀타비고(7점), 14위 비야레알(7점), 15위 라스팔마스(6점), 16위 에이바르(6점), 17위 지로나(5점), 18위 데포르티보(4점), 19위 말라가(1점), 20위 알라베스(0점)

글=김도곤 기자, 영상=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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