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 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간의 축구 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첼시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9월 4주 차 '첼시 브리핑.'

◆첼시 구단 “서포터스의 차별적 구호, 엄격히 금지”

“인종차별과 성차별,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 등 차별적인 언행을 했을 때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기 전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적용된다.”

첼시 구단은 22일 “서포터스의 차별적 행동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일부 첼시 팬들이 알바로 모라타의 응원가에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왔다. 모라타는 유대인들을 정말 싫어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구단은 곧바로 움직였다. 첼시는 “다양성은 환영하지만 차별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모라타는 “해당 응원가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23일 스토크 시티전은 ‘모라타 응원가’가 관심사가 됐다. 

◆“모라타는 케인보다 낫다”…바뀐 응원가에 해트트릭 화답 

첼시 서포터스는 모라타와 구단의 요청에 응답했다. 모라타 응원가에서 유대인 차별 가사를 뺐다. 서포터스는 “모라타는 케인보다 낫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팬의 응원에 힘입은 모라타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새로운 노래가 마음에 든다. 정말 고맙다. 첼시 팬들은 최고다”며 기쁜 감정을 나타냈다. 모라타는 단숨에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점점 멀어지나 봐”…벨로티, 토리노와 재계약 협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보낸 안드레아 벨로티(24)는 첼시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벨로티가 토리노와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벨로티 영입을 노린 콘테 감독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첼시는 6,300만 파운드(약 927억원)를 이적료로 제시했지만 토리노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평온한’ 코스타 “내 마음속에 증오는 없다”

디에고 코스타가 친정 복귀 소감을 밝혔다. 코스타는 “진짜 나의 집에 왔다. 내 모든 걸 쏟아 붓겠다”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첼시 구단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첼시 누구에게도 화가 나지 않았다. 증오하는 마음은 없다. 첼시 팬들에게 감사한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첼시를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FIFA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고 있다. 따라서 코스타의 선수 등록은 내년 1월 이뤄진다. 코스타는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 "여러분 행복하세요. 저는 갑니다" 디에고 코스타.

◆‘권창훈 동료’ 질로보지, “첼시 떠난 건 후회 없어”

지난해 1월 첼시를 떠나 베르더 브레멘과 선덜랜드를 거쳐 디종 FCO로 임대된 파피 질로보지가 첼시 시절을 추억했다.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세계적인 축구가 무엇인지 배웠다. 훈련 때 100%의 힘을 다했지만 무리뉴,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많은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한 적은 없었다. 베르멘으로 떠난 건 올바른 결정이었다. 후회는 없다.”

질로보지는 디종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리그앙 7라운드 올림피크 리옹전에서는 권창훈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팀은 3-3으로 비겼다. 

◆첼시, 이번 주 AT마드리드-맨시티와 격돌

첼시는 2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C조 경기를 치른다. 13일 카라바흐를 6-0으로 대파한 첼시는 선두에 올라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조별 리그 1차전에서 AS로마와 0-0으로 비겼다. 코스타가 경기에 나서진 못하지만 이적 후 첫 대결이라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말에는 맨시티와 리그에서 격돌한다. 선두 맨시티에 승점 3점이 뒤진 첼시는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줄인다는 각오이다.

글=정형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