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릉선수촌 시대가 저물고 진천선수촌 시대가 열렸다. ⓒ진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진천선수촌, 이교덕 기자]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할 운동선수들이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105 일원에 있는 새 보금자리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27일 진천선수촌 사이클 벨로드롬에서 개촌식이 열려 새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인사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개촌사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길 진천선수촌 개촌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 ⓒ진천, 곽혜미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충북도는 스포츠와 무예의 세계 중심지로 커 나가고 있다. 입촌하는 모든 선수들은 충북도민이 된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태릉선수촌에 보내는 치사에서 "2003년 노무현 정권이 결정한 후 14년 만에 진천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모든 스포츠인들에게 축하의 말씀 올린다"며 "태릉선수촌이 한국 스포츠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요람이었다면 진천선수촌은 성숙과 선진화의 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국민들은 태릉선수촌을 기억할 것이다. 태릉선수촌의 노고와 영광을 진천선수촌이 이어받는다"고 말했다.

▲ 수영센터 다이빙대 ⓒ한희재 기자

진천선수촌은 △대지 1,405,797m²(425,254평) △건축연면적 191,298m²(57,868평) △숙소 8개동 823실(1인실 500실·2인실 323실)에 이른다.

시설 규모와 수용 인원에서 태릉선수촌의 3배를 자랑한다. 태릉선수촌 수용 인원이 358여 명이었던 데 비해 진천선수촌 수용 인원은 1,150여 명이다.

△필승관(복싱/가라테/태권도/우슈/유도) △개선관(역도/볼링/펜싱/레슬링/체조) △오륜관(세팍타크로/스쿼시/탁구/핸드볼/배드민턴) △빙상장(컬링/아이스하키/빙상) △벨로드롬(사이클) △수영센터(경영/싱크로/수구/다이빙) △실내테니스장 △실내사격장 △농구/배구장 △조정/카누장 △실내양궁장 등 실내 훈련 시설은 11개소.

▲ 웨이트트레이닝 센터 ⓒ한희재 기자

△제1육상장 △야구/소프트볼장 △클레이사격장 △크로스컨트리 트랙 △다목적필드 △제2육상장 △실외테니스장 △하키장 △럭비장 △실외양궁장 등 실외 훈련 시설은 10개소가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센터는 400명이 동시에 땀을 흘리며 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매디컬센터에는 가정의학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가 상주한다.

진천선수촌은 국가 대표 선수와 후보 선수 및 꿈나무 선수를 체계적·과학적 훈련으로 키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는 목적으로 2009년 2월 착공했다. 2011년 8월 1단계 사업이, 이달 2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 실내사격장 ⓒ한희재 기자

아쉽게도 1966년부터 51년 동안 운영된 태릉선수촌 시대는 막을 내린다.

전국체육대회 개막일인 다음 달 20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태릉선수촌에 있는 운동 장비를 진천으로 옮긴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국가 대표들은 곧 진천선수촌으로 들어와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한다.

하계 종목 국가 대표들은 내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도 여자 72kg급 금메달리스트 김미정은 "태릉은 제2의 고향이다.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말에 마음이 무겁다. 대한민국 체육의 역사가 사라지는 것 아닐까? 한국 스포츠 혼이 담긴 체육 문화재로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 ⓒ진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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