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박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도 만들었다.

카라박은 28일(한국 시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3차전 AS 로마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로마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았고 C조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홈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 오늘의 장면 : 엔히크의 만회골, 구단 역사상 UCL 본선 첫 골

이른 시간 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가던 카라박이었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완패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카라박의 골이 터졌다. 고날롱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은돌로부가 공을 가로챘다. 이후 전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엔히크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엔히크는 은돌로부의 패스를 침착하게 잡은 후 골을 성공시켰다.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이었다. 1-2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엔히크는 팬들 앞에 달려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대기록의 순간을 맞은 팬들도 뜨거운 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지고 있는 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그 정도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득점의 기쁨은 컸다.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며 전반을 마친 카라박은 후반에 힘을 냈다. 로마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저력을 보여줬다. 로마의 수비진은 당황하며 실수를 남발했고 카라박은 그런 로마에 더욱 공세를 취했다.

비록 추가골은 없었고 조별리그에서 2연패했다. 하지만 카라박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득점과 후반에 보여준 저력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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