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 CSKA 모스크바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실리 택한 맨유, 모스크바 원정도 거뜬

2. 참 쉽다…맨유의 '골골골' 그리고 '오늘도 선방' 데헤아

3. 맨유 MF는 부상 병동?…에레라-마티치도 합격점

◆ 실리 택한 맨유, 모스크바 원정도 거뜬

악명높은 러시아 원정에서도 맨유는 흔들리지 않았다. 리그에서 4-2-3-1을 주로 쓰던 것과 달리 스리백을 가동하며 실리를 택했고, 결국 승리를 안았다. CSKA 모스크바전 상대 전적은 3승 2무가 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CSKA 모스크바 상대로 7경기 째 무패 행진(6승 1무)을 이어갔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원정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맨유.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불명예를 끊고, 조별리그 2연승 산뜻한 출발을 이어갔다.

◆ 참 쉽다…맨유의 '골골골' 그리고 '오늘도 선방' 데 헤아

맨유가 원하는 바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전반 4분도 안돼 골이 터졌고, 전반에만 스코어차이가 3점으로 벌어졌다. 단연 앙토니 마시알과 로멜루 루카쿠의 호흡이 돋보였다. 선제골부터 루카쿠와 마시알의 합작품이었다. 루카쿠가 측면으로 내준 볼을 마시알이 잡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페널티박스 안쪽에 이내 자리를 잡고 있던 루카쿠가 머리로 해결을 지었다.

맨유는 전반 19분만에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파울을 얻어냈고, 이를 침착하게 마시알이 골로 연결했다. 맨유는 상대 실수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7분 마시알의 크로스를 CKSA 모스크바 수비가 걷어내지 못하자 루카쿠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후반 역시 맨유가 압도적이었다. CSKA 모스크바 수비가 느슨한 사이 공격이 쏟아졌고, 결국 맨유는 후반 13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CSKA 모스크바는 간간이 역습으로 저항했다. 전반 36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다비드 데 헤아가 선방에 막히면서 안방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후반 막판 쿠차에프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 맨유 MF는 부상 병동?…에레라-마티치도 합격점

맨유는 최근 미드필더에 부상이 집중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 마이클 캐릭. 세 선수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많은 해결책이 없다"고 앓는 소리를 했다. 하지만 안데르 에레라, 네마냐 마티치 카드는 완벽한 해결책이 됐다. 중원 안정성에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빌드업도 수준급이었다. 마티치는 중원 사령관과 같았다. 패스 길을 읽어내는 것은 물론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경기 조율을 해냈다. 경기는 역시 중원에서도 맨유의 완승이었다.

◆ 경기 정보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 CSKA 모스크바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7년 9월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

맨유 4-1(3-0) CSKA

득점자: 루카쿠 4'(도움:마시알) 27'(도움:마시알), 마시알 19'(PK) 미키타리안 57'(도움:마시알) / 쿠차에프 89'

CSKA 모스크바(3-5-2): 35.아킨페예프; 4.이그나셰비치 24.V베레주츠키 5.바신; 42.쉬첸니코프 17.골로빈 3.베른블룸 10.자고예프(8.밀라노프 72') 2.페르난데스; 11.비티뉴(89.쿠차에프 85') 63.찰로프(75.자말레디노프 66')/ 감독: 빅토르 곤차렌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4-3): 1.데헤아; 12.스몰링 3.바이 2.린델뢰프; 17.블린트 31.마티치 21.에레라 18.영(36. 다르미안 66'); 11.마시알(19.래시퍼드 71') 9.루카쿠 22.미키타리안(14.린가드 59')/ 감독: 주제 무리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