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의 9번' 레반도프스키도 혼자서 PSG 수비수들을 모두 이길 순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바이에른뮌헨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리그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 0-3으로 졌다. 경기력에서도 결과에서도 완벽한 패배였다. 

PSG가 자랑하는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 킬리안 음바페 스리톱이 맹활약했다. 세 선수의 조합으로도 이미 파괴적인 공격이 가능했다. 그러나 냉정해야 할 부분도 있다. PSG의 뛰어난 경기력보다, 중요한 패인은 뮌헨 스스로의 부진이다. 3골이나 넣은 것이 PSG의 강점이라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은 뮌헨의 문제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단순하고 무뎠다. 뮌헨은 58% 점유율을 기록했고 PSG보다 많은 17개 슛을 시도했다.(PSG 11개) 코너킥은 18개나 시도했지만 골은 없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23일 열렸던 VfL볼프스부르크전과 달리 하메스 로드리게스, 토마스 뮐러, 티아고 알칸타라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공격수들은 열심히 달리고 있었지만 하나의 팀이라는 느낌을 주기엔 부족했다. 팀은 없고 개인만 있었다. 각각이 분투했지만 짜임새를 찾기 어려웠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최전방에서 홀로 분투했고, 뮐러, 하메스도 바삐 움직였지만 개인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할 뿐이었다.

문제는 중원과 연결되지 못했다는 것. 이번 경기에서 복귀한 티아고 알칸타라 혼자 맡아야 할 임무가 너무 많았다. 알칸타라는 아르투로 비달, 코랭탕 톨리소와 함께 선발 출전해 중원을 지켰다. 그러나 알칸타라가 공격적으로 나서면 후방 빌드업이 흔들렸고, 빌드업을 위해 후방으로 내려오면 공격수들이 고립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알칸타라는 빌드업에 조금 더 집중했다. 자연스레 측면과 측면의 연결, 최전방 레반도프스키를 지원할 미드필더가 없어졌다.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로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단순한 크로스에 의존해 공격을 펼쳤다. 다비드 알라바, 조슈아 킴미히도 공격에 가담했지만 크로스만 시도한 것은 다르지 않았다. 코너킥을 18개나 얻은 것도 결국 크로스를 자주 시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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