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한 주간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매치데이2 종합.

◆ "이번엔 달라" 승승장구 EPL…리버풀만 '무'캤다

언젠가부터 챔피언스리그에는 이 물음으로 가득했다. '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일찍 탈락할까'.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둘 다 경험이 있는 가레스 베일은 '빡빡한 일정'을 그 이유로 꼽았다. 프리미어리그엔 윈터브레이크가 없고, 경쟁 강도가 심하다는 거다. 물론 반박은 있다. '그럼 옛날에 프리미어리그 팀이 잘나갈 땐, 윈터브레이크가 있었고?' 뭐, 이런 식이다.

어찌됐던 이젠 프리미어리그도 한 번 보여줄 때가 됐다. 올시즌엔 다섯 팀이나 올라 수적으로도 밀릴 게 없다. 출발은 산뜻하다.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다 2승을 거뒀다. 그리고 리버풀은 홀로 2무다. 세비야, 스파르타크 모스브카, NK마리보와 함께 묶여 해볼만 할 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오른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낯설긴 낯선 모양이다. 아, 울렁증.

▲ 긁적 긁적. 응 우리만 2무래...

◆ "다르긴 다르네" 분데스리가 고전…2차전에서 '전패'

리버풀만 주춤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에 비해서 팔자가 아주 좋은 편이다. 챔피언스리그 잔뼈가 굵은 분데스리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차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도, 도르트문트도, 라이프치히도 졌다.

'4강 단골'로 불리는 뮌헨은 파리 생제르맹에 0-3으로 무너졌다. 무딘 공격으론 파리 골망을 열기 쉽지 않았다. 문제는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다. '죽음의 조'에 속한 도르트문트. 두 번 내리 지면서 조 최하위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첫 도전에 나선 라이프치히는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1무 1패다.

◆ 바르사 팀내 최고 득점 1위는 메시, 2위는… 상대 자책골?!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나오려다 쏙 들어갔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 쉽진 않았지만 결국엔 이겼다. 부단히 뛴 스포르팅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던 도중 행운을 만났고, 그 행운을 지킨 바르셀로나다.

올시즌 네 번째 행운. 바로 상대 자책골이다. 후반 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코아테스를 맞은 볼은 그대로 스포르팅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골로 바르셀로나 득점 순위 1·2위가 굳건(?)해졌다. 부동의 1위는 12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다. 2위는 상대 자책골.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치열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다. 2골을 넣은 선수만 3명이다. 루이스 수아레스, 데니스 수아레스, 파울리뉴.

▲ 다들 날 따라와!... 왜 안따라와?

◆ 고개 숙인 코스타와 껴안은 카바니&네이마르

매치데이2는 인연 혹은 악연들을 위한 만남의 광장이었다. 스페인에서는 한바탕 소동 끝에 친정 팀으로 돌아간 디에고 코스타와 첼시가 만났다. 사복 차림의 코스타. 터널에서 첼시 선수, 스태프들과 짦은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맨. 첼시가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을 터트리고 곧이어 종료 휘슬이 울리자 코스타는 고개를 떨궜다. 손으로 슬쩍 가렸지만 그의 얼굴에는 '좌절'이라는 두 글자가 선명했다.

반면 파리에서는 훈풍이 돌았다. 에딘손 카바니와 네이마르. PK를 서로 차겠다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불화설까지 나왔는데 경기력엔 문제가 없었다. 사이 좋게 한 골씩을 넣었고 바이에른 뮌헨에 3-0 승리를 거뒀다. 결과도 결과지만 둘의 스킨십이 화제를 모았다. 카바니가 골을 넣자 네이마르가 함께 축하했다. 단연 이날 이슈는 PSG의 완승이 아니라 '포옹'이었다. "안았다! 안았어!"

▲ 승리보다 화제가 된 그들의 스킨십. "안았다! 안았어!"

◆ 챔피언스리그 기록의 사나이들과 '재밌는' 기록들

기록들도 쏟아졌다. A조 선두 맨유에선 에릭 바이가 챔피언스리그 데뷔 기록을 썼다. 로멜루 루카쿠는 또 역사를 썼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은 건 루카쿠가 최초다.

카바니는 챔스언스리그 역사에 남았다. 챔피언스리그 6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5번 째 선수가 카바니다. 첼시 알바로 모라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해 첫 골을 넣었다.7경기 만이다.

해리 케인은 '완벽한' 해트트릭을 했다. 왼발로 하나, 오른발로 하나, 머리로 하나를 넣었다. 역시 '몰아넣기'의 달인. 토트넘에서 통산 9번 째 해트트릭이고, 그 가운데 6개를 2017년에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빼놓을 수 없다. 호날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통산 400경기를 치렀다. 자축포도 2방이나 쏘면서 3-1 팀의 승리도 이끌었다. 411호골, 그리고 412호골.

▲ '슈퍼 스타'의 숙명. 그 외로움에 대하여 토로한 '우리형'

◆ 2승 챙긴 8구단…2패 빠진 7구단 그리고 매치데이 3

조별리그 매치데이 어느덧 3분의 1이 지났다.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8개 구단이 2승을 챙겼고, 7개 구단은 아예 승점 구경도 못했다. 2승을 안고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팀은 맨유, PSG, 첼시, 바르셀로나, 베식타스,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이다.

2패로 시작한 구단은 벤피카, 안더레흐트, 카라박, 올림피아코스, 페예노르트, 아포엘, 도르트문트다. 조별리그 6경기 가운데 전반 마지막 경기에 해당하는 매치데이 3은 내달 18일과 19일 펼쳐진다. 맨유-벤피카, 맨시티-나폴리, 레알 마드리드-토트넘 경기 등이 마련돼 있다.

* 매치데이2 경기 결과 : 바젤 5-0 벤피카 / CSKA 1-4 맨유 / PSG 3-0 뮌헨 / 안더레흐트 0-3 셀틱 / 카라박 1-2 로마 / AT마드리드 1-2 첼시 / 스포르팅 0-1 바르셀로나 / 유벤투스 2-0 올림피아코스 / 세비야 3-0 NK 마리보 / 스파르타크 1-1 리버풀 / 나폴리 3-1 페예노르트 / 맨시티 2-0 샤흐타르 / 베식타스 2-0 라이프치히 / 모나코 0-3 포르투 / 도르트문트 1-3 레알 마드리드 / 아포엘 0-3 토트넘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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