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1위의 주인공은?'

2017-2018 시즌에도 서부 콘퍼런스에는 강팀들이 차고 넘친다. 

지난 3년 간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필두로 워리어스와 서부 결승에서 대결을 펼친 샌안토니오 스퍼스, 크리스 폴을 영입한 휴스턴 로케츠, 러셀 웨스트브룩-카멜로 앤서니-폴 조지로 이어지는 '빅 3'를 구축한 오클라호마 시티가 서부 4강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써 한동안 이어지고 있는 서고동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2년 연속 서부와 동부 팀 사이의 정규 리그 승패 차이가 110승을 넘겼는데 올 시즌에는 120승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 험난한 서부 지구에서 과연 어느 팀들이 상위권을 형성할까? 지난 27일, 미국 베팅전문업체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 발표한 배당 자료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가 1~4위를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3년 간 정규시즌에서 무려 207승(평균 69승)을 따낸 골든스테이트가 가장 첫 손에 꼽혔다. 배당률은 2-7. 워리어스는 기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로스터에서 무려 12명이 잔류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워리어스는 더 나아졌다. 팀 분위기도 매우 부드럽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2위는 텍사스 주 라이벌 관계인 샌안토니오, 휴스턴의 차지였다. 두 팀 모두 8-1의 배당률을 받았다. 2017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워리어스를 맞아 한때 21점 차이로 앞서가기도 했던 스퍼스는 카와이 레너드-라마커스 알드리지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가 건재하다. 여기에 올여름 루디 게이를 영입해 포워드진을 키웠다.   

플레이오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던 토니 파커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 워리어스의 핵심 자원인 드레이먼드 그린은 "여전히 스퍼스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 매긴 서부 1~4위 배당률/ESPN

휴스턴도 스퍼스와 똑같은 배당을 부여 받았다. 55승 팀에 최고의 야전사령관으로 평가 받는 크리스 폴의 합류를 높이 샀다. 트레버 아리자, 클린트 카펠라 등 수비 전문가들도 그대로 남아 있다. 평균 115.3점(2위)을 넣는 화끈한 공격력,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지도력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 선택한 서부 네 번째 팀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다. 배당률은 17-2로 샌안토니오, 휴스턴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에 쏠린 부담이 컸던 선더는 도합 올스타 20회에 빛나는 웨스트브룩-카멜로-조지 트리오를 결성하면서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부임 첫 해, 워리어스를 상대로 콘퍼런스 결승에서 먼저 3승을 따냈던 빌리 도노번 감독의 역량, 인화력도 훌륭하다. 

농구는 산수가 아니다. 하지만 올스타 횟수만 놓고 보면 오클라호마시티는 그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31회)에 이어 리그 2위(20회). 남은 과제는 넘치는 이 재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다. 

물론, 이 네 팀만 있는 건 아니다. 신흥 강호로 떠오를 채비를 마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폴 밀샙-니콜라 요키치로 이어지는 최고의 골밑을 구성한 덴버 너게츠, 앤서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라존 론도 켄터키 삼총사가 이끄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도 주목할 만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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