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점에 득점까지 못하는 게 없는 1번 타자 찰리 블랙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콜로라도 외야수 찰리 블랙몬이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블랙몬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점을 추가해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 1개를 추가한 블랙몬은 136득점 100타점으로 올 시즌 리그 4번째이자 데뷔하고 처음으로 한 시즌 100타점 100득점 기록을 세웠다.

100타점 100득점은 주로 중심 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출루율이 높고 타점 기회가 많아야 한다. 올 시즌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폴 골드슈미트를 비롯해 지난해 로빈슨 카노, 놀란 아레나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무키 베츠, 마이크 트라웃까지 기록을 세웠던 선수들 모두 소속팀에서 3번 또는 중심에 배치되는 타자들이다.

리드 오프 100타점 기록은 2000년 다린 얼스테드(LA 에인절스) 이후 처음이다. 블랙몬은 올 시즌 155경기 가운데 152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섰다. 콜로라도 구단 역사상 100타점 100득점 리드 오프는 블랙몬이 처음이다.

28일 경기를 마친 블랙몬은 안타 208개, 2루타 35개, 3루타 14개, 36홈런 100타점, 136득점, 타율 0.326 출루율 0.397, 장타율 0.598으로 시즌 기록을 쌓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년), 알버트 푸홀스(2003년), 토드 헬튼(2000년, 2003년), 체이스 어틀리(2006년)에 이어 2000년 이후 200안타, 130득점, 100득점을 넘긴 5번째 선수가 됐다. 또 1937년 이후 처음으로 중견수로 3할 타율에 135득점 100타점을 넘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블랙몬은 타격 3관왕을 노린다. 현재 득점과 안타 타율에서 1위에 올라 있다. 3루타 역시 가장 많다. 득점은 2위 스탠튼에 18개 앞선 독보적인 1위, 안타는 엔더 인시안테(애틀랜타)와 7개 차, 타율은 저스틴 터너(LA 다저스)와 7리 차이다. 홈런은 내셔널리그 공동 3위다. 스탠튼을 위협할 MVP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다른 기록도 있다. 이날 6타수 3안타를 몰아친 블랙몬은 시즌 66번째 멀티히트로 1998년 단테 비쳇이 세웠던 콜로라도 팀 내 단일 시즌 최다 멀티히트 타이 기록을 이뤘다. 남은 4경기 가운데 한 차례 멀티히트를 더 올리면 신기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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