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신동' 유영(13, 과천중)이 첫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유영은 1일(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7~2018 시즌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5.89점 예술점수(PCS) 53.72점을 합친 109.6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3.81점과 합친 총점 163.42점을 기록한 유영은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1월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유영은 만 11살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27)를 제치고 이 대회 최연소 우승에 성공한 유영은 임은수(14, 한강중) 김예림(14, 도장중)과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에 도전할 나이가 된 유영은 지난 7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이번 5차 대회와 다음 달 1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7차 대회 출전을 선택했다.

유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캐나다 토론토로 건나가 점프 전문가인 지슬란 브라이어드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하며 53.81점으로 5위에 그쳤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선전했지만 쇼트프로그램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 유영 ⓒ 곽혜미 기자

유영은 출전 선수 35명 가운데 31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케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유영은 1.2점의 가산점(GOE)을 챙겼다. 다음 과제인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 점프도 실수 없이 해내며 각각 가산점 1.1점과 1점을 얻었다.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에 이은 트리플 플립은 회전 수 부족으로 언더로테가 지적됐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도 언더 로테 판정을 받는 아쉬움을 남겼다.

더블 악셀 + 더블 토루프 점프와 더블 악셀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개끗하게 뛴 유영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레이백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라잉 싯 스핀은 레벨2에 그쳤고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3V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우승은 총점 187.86점을 획득한 소피아 사모두로바(러시아)가 차지했다. 175.75점을 받은 야마시타 마코(일본)가 그 뒤를 이었고 165.57점을 기록한 아나스타시아 타라카노바(러시아)가 3위에 올랐다.

5차 대회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은 유영은 다음 달 1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7차 대회에 출전한다.

* 2017~2018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최종 결과

1위 소피아 사모두로바(러시아) - 187.86점

2위 야마시타 마코(일본) - 175.75점

3위 아나스타시아 타라카노바(러시아) - 165.57점

4위 유영(한국) - 163.42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