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차이나 오픈 1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104위)가 올해 US오픈 16강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아나스타시아 세바스토바(27, 라트비아, 세계 랭킹 18위)에게 설욕했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차이나 오픈 단식 1회전에서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세바스토바를 세트스코어 2-1(7-6<3> 5-7 7-6<7>)로 이겼다.

지난해 1월 호주 오픈에서 샤라포바는 금지 약물인 멜도늄 양상 반응이 나왔다.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경기 출전 금지을 받은 그는 지난 4월 독일 포르셰 그랑프리에 복귀했다.

지난 8월 말에는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코트에 선 그는 16강에 진출했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는 세바스토바였다.

1년 7개월 만에 그랜드 슬램 대회 코트에 선 샤라포바는 세바스토바에게 1-2(7-5 4-6 2-6)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2017년 WTA 차이나 오픈 1회전에서 포핸드를 치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샤라포바는 26일이 지난 뒤 세바스토바와 중국 베이징에서 재회했다. 차이나 오픈 주최 측은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세바스토바와 붙은 샤라포바는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샤라포바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세바스토바는 2세트를 7-5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도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7-7에서 뒷심을 발휘한 샤라포바는 내리 2점을 올리며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샤라포바는 공식 인터뷰에서 "여전히 나는 행복하고 앞으로 전진했다. 포핸드가 좋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제니퍼 브래디(22, 미국, 세계 랭킹 66위)와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9, 러시아, 세계 랭킹 35위)가 펼치는 1회전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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