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 여부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맞으며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9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9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두 가지 의미에서 중요했는데 그는 지난달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회 타구에 왼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실전 등판이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했는데 스스로 통증이 없다고 함으로써 포스트시즌 등판에 무리가 없게 됐다.

문제는 보직. 류현진은 최근 매 경기 등판 결과마다 포스트시즌 보직이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등 쟁쟁한 선발진 사이에서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0일 경기 임팩트가 너무 큰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한다면 류현진은 던지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좋지 않았던 류현진이기에 그의 기용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점이다. 지역 언론 LA 타임즈는 "류현진이 콜로라도에 패하며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기회를 흠집냈다"고 전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그동안 알렉스 우드가 불펜, 류현진이 선발을 맡을 것임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피해야 할 장타 허용에 약점을 보이면서 다시 살얼음 경쟁 속에서 신뢰를 잃었다. 콜로라도가 1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에 성공하며 그의 선발 진입에는 더욱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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