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아직도 네이트 디아즈에게 미련을 못 버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태어나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갖게 될까?

맥그리거는 그럴 생각이 있어 보인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코너 맥그리거와 함께하는 저녁(An Evening with Conor McGregor)' 토크쇼에서 "난 타이틀을 방어하려고 UFC 챔피언벨트를 갖고 있고, 이것은 내게 큰 의미다. 세계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챔피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말이지만, 맥그리거에게서 나오니 익숙지 않다. 이젠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라고 본 것일까?

맥그리거는 2012년 6월 영국 케이지 워리어스(Cage Worriors) 페더급 챔피언에, 그해 12월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5년 12월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뜨리고 UFC 페더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엔 에디 알바레즈에게 TKO로 이기고 UFC 라이트급 벨트까지 거머쥐었다.

타이틀전 전적 4전 4승. 하지만 방어전은 한 번도 갖지 않고 있다.

맥그리거는 "난 언제나 돈이 되는 경기에서 점점 파이트머니를 키워 왔다. 이제 내가 갖고 있는 과제는 타이틀을 방어하고 랭킹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타이틀 방어전 상대로 오는 8일 UFC 216 메인이벤트 토니 퍼거슨과 케빈 리의 잠정 타이틀전 승자뿐 아니라 네이트 디아즈(32, 미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①네이트 디아즈 ②토니 퍼거슨과 케빈 리의 잠정 타이틀전 승자 ③(러시아에서)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타이틀전 상대 후보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웰터급에서 두 차례 디아즈와 맞붙어 한 번 지고 한 번 이긴 맥그리거는 "디아즈가 후보로 있다. 그는 여러 요구를 하고 있다. 만약 터무니없이 파이트머니를 높이려고 한다면, 아마 잠정 챔피언과 경기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줄을 서 있는 누군가가 다음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큰돈이 걸린 경기를 이미 해 봤다. 머니 벨트라는 걸 두고 싸웠다. 이제 잠정 타이틀전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모든 상황을 바로잡을 것이다. 그게 지금 내 생각"이라며 "디아즈와 1승 1패다. 결판을 내야 한다. 언젠가 3차전은 실현될 것"이라고도 했다.

퍼거슨은 맥그리거의 타이틀전 상대는 자신 또는 리 가운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아즈와 다시 붙인다면 UFC가 추구하는 가치를 창밖으로 버리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