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남한산성'에서 처음으로 왕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박해일은 2000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데뷔했다. 이후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긴 것은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다. 어느 덧 데뷔17년이 됐고, 다양한 캐릭터로 살아왔다. 잔망스러운 얼굴부터 순수한 첫사랑을 가슴에 품은 소년의 이미지까지, 참으로 다양한 얼굴이 담겨 있다. 벌써 마흔 살이지만, 여전히 많은 여배우들의 이상형이기도 한 박해일의 플레이 리스트를 들었다. “너무 어렵다”고 한 뒤 꼽은 작품은 결국 한 편이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1. 10. 27

시놉시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출장 밴드를 전전한다. 팀의 리더 성우(이얼 분)는 고교 졸업 후 한 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한다. 수안보로 가던 중 섹스폰 주자 현구(오광록 분)는 밤무대 밴드 생활에 희망을 버리고 아내와 자식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간다. 수안보에 도착한 성우는 고교시절 밴드를 하며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했던 친구들은 어느새 생활에 찌든 생활인으로 변해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박해일의 대뷔작으로 초심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다. 연기에 대해,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 할 때 찌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박해일(오른쪽) 스틸.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데뷔작이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하면서 찌릿찌릿한 기분을 느낀 것이 기억 난다. 많은 관객들이 보지 않은 작품이지만, 영화의 기운과 여운이 오래 남았던, 필름 시대의 기억이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그 시절 느꼈던 청춘과 열정의 기억이 결국 내가 버티게 되는 힘이고 자양분 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남한산성’의 인조 역시 또 다른 작품 세계로 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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