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R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파치니(11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K리그에만 VAR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도 VAR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베로나는 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 A 7라운드 토리노와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첫 필드골이 터졌고 무승부까지 이끌었다. 베로나가 넣은 두 골 모두 VAR이 관여했다.

◆ 오늘의 장면 : VAR, 그리고 베로나의 첫 필드골

베로나는 전반 중반까지 홈 팀인 토리노 상대로 공세를 펴는 등 이전과 달리 의외의 경기를 했다. 하지만 베로나의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토리노가 곧바로 두 골을 퍼부으며 주도권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7경기째 무승이 눈앞에 있는 듯 했다. 무엇보다 골도 넣지 못하고 경기가 끝날 듯 보였다. 베로나가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넣은 골은 단 1골, 그마저도 페널티킥 골로 필드골이 없었다. 또 다시 필드골도 없고, 경기도 지는 최악의 상황이 될 뻔했다.

막판에 반전이 있었다. 후반 42분 체르치의 슈팅이 같은 팀의 킨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판정했다. 베로나의 첫 필드골이 날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VAR(영상판독심판)이 시행됐고, 골은 인정됐다. 베로나의 시즌 1호 필드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VAR은 경기를 또 미궁으로 빠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 토리노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다. 주심의 판정은 잠시 보류됐고 다시 VAR이 시행됐다. 그 결과 핸드볼 반칙이 인정돼 베로나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러로 나선 파치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VAR이 베로나를 살리고 토리노를 울렸다.

VAR은 이번 시즌 K리그와 세리에 A에 도입됐다. 매경기 K리그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는 VAR이다. 이 VAR의 위력은 물 건너 머나먼 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VAR이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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