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매치데이 7(9.30-10.2) 종합.

◆ 맨체스터 형제 "어떡하죠? 지는 법을 잃어버렸어요"

맨체스터 형제들이 지는 법을 잃어버렸다. 또 둘다 이겼다.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다. 1위 맨체스터 시티, 2위 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순위 변동은 없지만 7라운드에선 맨유가 다득점에 성공하며 골득실에서 바짝 맨시티를 뒤쫓았다.

이쯤되면 '4'라는 숫자가 꽤 친근하게 느껴지는 맨유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나 리그 개막전을 4-0으로 시작한 맨유는 이후 2라운드에서 또 스완지 시티를 4-0으로 꺾었다. 5라운드에서도 에버턴과 스코어가 4-0이었다. 그리고 7라운드에서 또 크리스탈 팰리스에 4-0 승리를 안았다. 풋볼 리그 컵과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하면 4골을 넣은 경기가 벌써 6경기다.

▲ 펠라이니(오른쪽)가 2골!

맨시티는 한 고비를 넘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0 승리. 골 행진은 다소 주줌했지만 승리 행진은 이어졌다. 첼시도 맨시티를 막지 못했다. 쉽지 않은 시즌을 맞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맨시티를 상대하고선 한 마디 했다. "타이틀 지키기. 이탈리아보다 잉글랜드가 더 힘들어~"

◆ 루카쿠 기다려!…'또 2골' 케인 단숨에 득점왕 2위로

괜히 '9월의 사나이'가 아니다. 해리 케인이 7라운드에서 또 2골을 터트리며 9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9월에 무려 11골을 넣었다.

득점왕 경쟁에도 빠르게 합류한 케인이다. 리그 초반 득점왕 경쟁에 뛰어진 선수들 가운데 7라운드 득점에 성공한 건 로멜로 루카쿠와 케인 뿐이다. 루카쿠(7골)는 1골을 넣는 사이, 케인(6골)이 2골을 넣으며 이제 1골 차다. 불의의 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진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당분간 '개점휴업' 상태. 케인은 쌩쌩하다.

▲ 아싸 나도 2골이다!

◆ 기적이 필요한 걸까…리버풀, 초반 쉽지 않네

분명 아스널을 4-0으로 완파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젠 아니다. 맨시티에 0-5 완패를 당한 이후로 좀처럼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를 3-2로 꺾으며 반등하나 싶었다. 하지만 또다시 두 번의 무승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7라운드에서도 뉴캐슬과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넣을때까지만 좋았던 리버풀이다. 이후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고, 헛심만 쓰다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적장이 돼 리버풀을 만난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리버풀이 우승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7라운드를 마친 현재 지난 시즌보다도 승점 4점이 덜한 리버풀. 진정 '기적'만이 살 길일까. 아참, 8라운드 상대는 맨유다.

▲ 지난 시즌 보다 안좋다야...

◆ 90+5분 '극장골' 왓포드를 주목하세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사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는 팀들이 원래 무서운 법이다. 상대의 방심을 낳게 하는 지난 시즌 17위의 탈을 쓰고 순항하고 있는 왓포드가 그 주인공이다. 7라운드 이기진 못했지만 승점 1점을 챙겼다. 7라운드만에 손에 쥔 승점이 벌써 12점이다. 지난 시즌 38라운드까지 다 치러서 얻은 게 40점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승점.

또 '극장골'이었다. 6라운드에서 후반 45분 결승골을 터트린 히샤를리송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이번엔 후반 추가 시간 막판에 넣은 동점골. 히샤를리송이 예쁠 수 밖에 없는 마르코 실바 감독이다. "환상적인 선수예요. 엄청난 재능을 가졌죠. 제가 처음 부임한 날부터 이사진에게 말했습니다. '저 선수를 원한다'고요.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 왔는데, 지금까지 한 모든 게 '어메이징'합니다!"

◆ 심상찮은 에버턴의 추락…번리에 지고 16위로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팀도 있다. 에버턴이다. 주목을 받았는데 끝을 모르고 기세가 꺾으니 당황스러울 정도다. 에버턴은 안방에서 치른 7라운드 마저도 번리에 0-1로 졌다. 베스트 전력을 꾸렸지만 시즌 3승 째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어느덧 순위는 16위까지 미끄러졌다. 프리미어리그 빅6에 '깍두기'로 낄 수 있을 정도가 됐던 에버턴. 대대적인 투자를 한 올시즌엔 오히려 강등권이 현재로서는 더 가깝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날드 쿠만 감독의 거취도 안갯속으로 빠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쿠만이 경질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고, 쿠만 역시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내 미래는 내 손을 떠났다"고 까지 했다. 에버턴, 심상치 않다.

▲ 쿠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 '리그 0골' C. 팰리스 '이달의 골' 투표한다?

제아무리 에버턴이 위기라해도 크리스탈 팰리스엔 명함도 못내민다. C.팰리스 7라운드에서도 졌다. 상대가 맨유. 앞서 말했다시피 결과는 4-0. 맨유 승리였다. 이날 경기로 C.팰리스는 7전 7패가 됐다. 더 큰 문제는 지금까지 리그 득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0 득점 17 실점이다. 올시즌 득점이 딱 하나 있긴 있었는데, 그건 컵대회였다.

그래도 할 건 한다. 9월을 결산하며 C.팰리스의 한 팬 매거진은 9월 이달의 골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입후보. 허더즈필드와 리그 컵대회에서 '올시즌 C.팰리스 유일한 골'을 넣은 바카리 사코에게 축하의 말을 미리 건넨다.

* 7R 종료 순위 : 1.맨시티 2.맨유 3.토트넘 4.첼시 5.아스널 6.번리 7.리버풀

* 7R 결과 : 허더즈필드 0-4 토트넘 / 스토크 2-1 사우스햄튼 / 맨유 4-0 C.팰리스 / 웨스트햄 1-0 스완지 / 본머스 0-0 레스터 / WBA 2-2 왓포드 / 첼시 0-1 맨시티 / 아스널 2-0 브라이튼 / 에버턴 0-1 번리 / 뉴캐슬 1-1 리버풀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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