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남한산성'-'범죄도시' 포스터.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CJ 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명절 스크린 2차전이 시작된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이 앞서 개봉 극장가를 휩쓴 가운데 영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가 개봉한 것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지난 달 27일 개봉, 3일만에 100만,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흥행을 다시 쓰고 있다. 오프닝 스코어 역시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화력이 다소 떨어진 시기에 등장한 ‘킹스맨: 골든 서클’은 그야말로 관객들의 유일한 선택지였다.

이 기세를 막기 위해 등장한 영화가 있다. 개봉 전부터 ‘킹스맨: 골든 서클’의 예매율을을 누르고 1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한 ‘남한산성’과 악을 처단하는 괴물 형사들의 통쾌한 액션으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범죄도시’다. 두 작품 모두 3일 개봉 했다.

‘남한산성’은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정통 사극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선의 왕 인조 역은 배우 박해일이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역사적으로 이미 평가가 끝난 인조를 자신만의 숨결을 불어 넣어 보다 인간적으로 만들어 냈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과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 역은 각각 이병헌과 김윤석이 맡았다. 서로 대립을 하면서도 존경심을 드러내는 인물로 두 배우가 보여준 연기의 화학작용이 엄청나다. 이 밖에도 고수와 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했다.

복병이 있다. 바로 통쾌한 액션 ‘범죄도시’다.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또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만들어낸 캐릭터 마석도 형사와 지금까지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벗고 절대 악인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이 돋보인다.

큰 규모의 작품은 아니지만, 괴물 형사들이 악당을 소통하는 짜릿함을 느낄수 있어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번지고 았어 대작들 사이에서 복병으로 깜짝 흥행에 성공할 여지가 있다.

과연 추석 명절 극장가에서 벌어지는 스크린 2차전의 승리자는 누가될지, 또 연휴가 끝난 후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작품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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