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프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최근 무관중으로 강행된 바르셀로나-라스 팔마스전이 열려선 안됐다는 의견을 밝히며 카타루냐의 독립 투표 진행에서 발생한 스페인 정부 측의 탄압을 비판했다.

1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와 라스팔마스의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는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카탈루냐 독립 투표 등 영향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애초 경기 연기 등 논의가 있었지만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카탈루냐 출신이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맡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나라면 바르사-라스팔마스전에 뛰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를 해야 한다면 굳이 문을 닫힌 상태에서 할 필요는 없다. 경기는 팬과 함께 해야 한다"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의 축구 스타이며,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저명 인사다. 줄곧 카탈루냐를 하나의 나라로 표현했다. 독립 찬반 투표 과정에서 나온 스페인 정부 측의 무력 진압 등이 있었고 수백명의 사람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투표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공격을 당했다. 700명의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며 "스페인은 현실을 숨기려고 하겠지만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며 스페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경기 연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 측은 카탈루냐에서 벌어진 스페인 정부의 탄압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 문제를 국제축구연맹(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에 문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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