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일(이하 한국 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미네소타 트윈스와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을 시작으로 2017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6일부터는 디비전시리즈, 13일부터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열린다.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24일부터다. 

▲ 마에다 겐타-키케 에르난데스-다르빗슈 유-클레이튼 커쇼(왼쪽부터)
◆ 최다승 팀 다저스, 어디까지 갈까

2일 끝난 정규 시즌에서 LA 다저스는 104승 58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 22연승을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02승 60패)보다 2승이 많다. 클리블랜드가 8월 25일부터 9월 14일까지 역대 메이저리그 두 번째 최다 연승인 22연승을 달리며 후반기에 좋은 흐름을 탔다면, 다저스는 비슷한 시기인 9월 3일부터 12일까지 11연패에 빠지는 우울한 시기가 있었다. 

역사를 봐도 정규 시즌 100승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03승 61패를 올린 시카고 컵스는 우승했다. 그러나 2015년 100승 62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게임을 거친 컵스(97승 65패)에 1승 3패로 밀려 탈락했다. 2011년 102승 60패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와일드카드 팀 세인트루이스(90승 72패)와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 3패에 그쳤다. 2001년 '116승 46패'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월드시리즈 문턱조차 밟지 못한 건 너무도 유명한 사례다. 

◆ 올해는 정말? 커쇼의 1, 4차전 등판 가능성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해만큼은 커쇼가 디비전시리즈에서 1, 4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3년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1차전 커쇼-2차전 잭 그레인키-3차전 류현진에 이어 4차전 선발투수로 리키 놀라스코를 예고했다. 그러나 4차전 당일 커쇼로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커쇼는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지난해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과 4차전 선발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1, 4차전 선발 등판에서 11⅔이닝 동안 211구를 던진 뒤 5차전에 구원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커쇼와 다르빗슈, 리치 힐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4선발로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이 경합하는 분위기다. 

▲ 클리블랜드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
◆ 68년 이어진 와후 추장의 저주

올해까지 가장 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지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이른바 '와후 추장의 저주'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 승자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 클리블랜드를 만난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겠지만, 클리블랜드의 우승 욕심은 더욱 특별하다. 68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한을 풀어야 한다.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48년이었다.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으나 '염소의 저주'를 풀지 못하던 시카고 컵스에 3승 4패로 밀렸다.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하면서 이제 가장 오랫동안 우승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가 됐다. 다저스 역시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지만, 클리블랜드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민다. 

◆ 와일드카드 강세는 어디까지 

두 팀이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벌이는 지금의 포스트시즌 체제는 2012년부터다. 2012년 이후 5차례 포스트시즌 가운데 2013년을 뺀 4번은 와일드카드 팀이 적어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세인트루이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진풍경도 있었다. 

2012년
NL - 세인트루이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2014년
NL -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우승
AL - 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진출

2015년
NL - 컵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2016년
AL - 토론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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